제목 : 위험한 횡단보도

자막] 부산광역시 진구 전포동

부산 진구의 한 횡단보도입니다.

길을 건너던 조상래씨, 갑자기 방향을 바꿉니다.

횡단보도 앞을 가로막고 있는 턱 때문입니다.

인근의 또 다른 횡단보도입니다.

파란불 신호가 떨어지자 우측통행을 하는 보행자들.

조상래씨는 그러나 그들과 함께 갈 수 없습니다.

턱이 있기 때문에 좌측통행을 해야 합니다.

정지선을 지키지 않는 차량.

좌측통행을 할 수밖에 없는 조상래씨.

조씨와 같은 장애인들은 사고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INT 조 상 래 소장 (삶 장애인자립생활센터)

턱이 있다 보니까 돌아가지고 와야죠

좌측통행하시면 조금 위험하지 않습니까? 위험하죠! 차가 다니고 그래서.

한쪽 턱만 낮춰져 있는 횡단보도.

해당구청에서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입니다.

INT 부산광역시 진구청 관계자 (음성변조)

원래 한쪽 턱을 낮추게 되면 반대쪽도 같이 공사를 안 합니까?

당연히 하죠! 근데 왜 그리 빠져있지 그건 나도 이해가 안가네요

횡단보도 앞을 가로막고 있는 턱, 장애인들에겐 어떤 의미일까?

INT 조 상 래 소장 (삶 장애인자립생활센터)

한마디로 집안에만 있으라는 얘기죠, 나오지 말고.

밖으로 나오지 말고 집안에 처박혀 있으란 얘기죠

턱을 낮추는 것은 단순히 이동 권만을 확보해주는 것이 아닙니다.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서 비장애인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것입니다.

감독 정 승 천 (vj1000@korea.com)

*정승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현재 부산지역에서 장애인 문제, 환경 문제 등과 관련한 독립다큐멘터리를 만드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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