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호 열차 롤경사로를 이용하다가 중증장애인이 추락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을 에이블뉴스가 입수했다.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에서 제공한 이 동영상은 지난 4월 25일 동대구역에서 발생한 뇌병변장애1급 김시형(26) 씨의 경사로 추락사고 장면이 담겨있다.

김 씨는 경사로의 경사가 가파르자 전동휠체어의 속도를 높여 경사로에 진입했고 안전요원 1명이 뒤에서 전동휠체어를 밀며 탑승을 도왔다.

하지만 이내 김 씨의 전동휠체어 무게중심이 우측으로 쏠렸고, 김 씨는 전동휠체어와 함께 경사로에서 추락하고 말았다.

뒤에서 전동휠체어를 밀던 안전요원 1명이 전동휠체어를 잡지 않았다면 전동휠체어에 깔려 더 큰 사고를 당할 위험이 높았다.

롤경사로에는 손잡이나 난간도 없어 위험한 실정이지만 김 씨의 탑승 과정에서 경사로 좌우측으로 안전요원이 전혀 배치되지 않았다.

이번 사고를 두고 대구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 전국철도노동조합부산지방본부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열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안전인력을 확보하고, 장애인 편의시설을 확충하라"고 한국철도공사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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