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역에서 부산시청으로 들어가는 길입니다.
이곳에는 두개의 위험한 경사로가 있습니다.
첫 번째 경사로입니다.
전동휠체어를 타고 경사로를 오르는 황선일씨.
이곳의 기울기는 어느 정도일까?
INT 황 선 일 (수영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준)
보조바퀴가 없는 경우에는 올라가다가 뒤집히는 경우도 있고 경사가 심하다보니….
수동휠체어는 어떨까?
평소에 배드민턴을 즐긴다는 김철씨.
경사로를 다 오르고 나자 한숨을 내쉽니다.
현장음) 후~~~
INT 김 철 (사하두바퀴 장애인자립생활센터 팀장)
왜 한숨을 몰아쉬세요? 힘이 들어서요.
첫 번째 경사로의 기울기는 할머니를 뒤로 걷게 할 정도로 가파릅니다.
현장음) 한번 올라가볼까요
두 번째 경사로를 오르는 김철씨.
위쪽에서는 할머니와 함께 손녀가 내려오고 있습니다.
지나갈 수 없다는 걸 알게 되자 발걸음을 되돌립니다.
폭이 좁기 때문에 어쩔 수 없습니다.
INT 김 철 (사하두바퀴 장애인자립생활센터 팀장)
어우 상당히 힘드네.
웬만한 분들은 여기 못 올라오시겠네요? 그렇겠네요.
무슨 운동하시죠? 저는 개인적으로 운동을….
어떤 운동하시죠? 배드민턴 하고 있습니다.
여자분들 같은 경우는 아예 엄두도 못 내겠네요? 그렇죠. 상당히 어렵겠네요.
부산 시청의 경사로는 내려갈 때도 위험합니다.
김철씨의 휠체어가 S자를 그립니다.
직선으로 내려올 경우 앞으로 넘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장음) 경사가 참 가파르네요
INT 김 철 (사하두바퀴 장애인자립생활센터 팀장)
내려오는데 중심도 못 잡겠고 지그재그로 이렇게 내려왔거든요 .
왜 지그재그로 내려오신 거예요? 바로 이렇게 하면 몸이 쏠려서 넘어질 것 같아서 지그재그로 내려온 겁니다.
전동휠체어 역시 마찬가지.
INT 황 선 일 (수영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준)
경사가 심하면 내려올 때도 문제가 있나요? 중심을 못 잡는 장애인들 같은 경우는 앞으로 쏠릴 수도 있고요.
심리적으로 겁을 먹는 장애인들은 운전 조작을 미숙하게 해가지고 앞으로 (넘어져서) 크게 다칠 수도 있죠.
자막] 부산지역 장애인 정책 현황과 과제 (부산광역시청 2010.4.19)
지난 4월 19일, 토론회장에서 발표를 마친 장애인복지계장의 마지막 발언입니다.
INT 박 의 봉 (부산광역시청 장애인복지계장)
우리시는 물론 지역사회 구성원 각자가 관심과 애정을 갖고 함께 참여할 때 진정한 장애인 복지는 이루어지며 장애를 가진 분들이 아무런 불편 없이 살아갈 수 있는 함께 잘사는 행복도시 부산이 구현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감사합니다.
INT 부산광역시청 관계자 (음성변조)
97년도에 준공이 됐습니다. 그리고 관공서이기 때문에 다 법적으로 맞춰서 그 당시에 다 완료됐고 시대적으로 바뀌어가지고 계속 장애인 시설을 많이 보강을 하고 하는 과정에서 지금 현재로서는 좀 많이 불편하죠.
감독 정 승 천 (vj1000@korea.com)
*정승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현재 부산지역에서 장애인 문제, 환경 문제 등과 관련한 독립다큐멘터리를 만드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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