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화장실의 편의시설을 점검하기 위해 만난 김 철씨. 오늘의 목적지는 정성을 다하는 국민의 경찰. 부산지방경찰청입니다.

경찰청을 들어가기 전 김 철 씨에게 물었습니다.

INT 김 철 (사하두바퀴 장애인자립생활센터 팀장)

경찰청 화장실은 어떨 것 같습니까? 경찰청? 부산시 경찰청이면 잘되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기대가 많이 됩니다. 어떨지….

장애인 화장실을 가기 위해 정문으로 향하는 김 철 씨.

경찰청 문을 열기 직전 갑자기 방향을 바꿨습니다.

근무 중인 경찰이 방문 목적을 물었기 때문입니다.

화장실을 사용하고 싶다고 하자, 위에 허락을 맡아야 들어갈 수 있다고 합니다.

INT 부산지방경찰청 근무자 (음성변조)

위에다 허락을 맡아야 들어갈 수 있습니다.

화장실 사용하는데 무슨 허락을 맡아요.

지방청이라 저희가 출입을 제한합니다.

신분증을 맡겨도 화장실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경찰.

INT 부산지방경찰청 근무자 (음성변조)

신분증 맡기고 잠깐 들어갔다 오면 안 돼요? 개인적인 화장실 이런 용도로는 못 들어가십니다.

김 철 씨는 결국 발길을 돌려야 했습니다.

INT 김 철 (사하두바퀴 장애인자립생활센터 팀장)

들어갈 수 없다고 하던가요? 예.

왜 안 된다고 하나요? 경찰청이기 때문에 못 들어간다고 그러네요.

신분증을 맡겨도 안 되나요?

화장실을 이용하고 싶다고 하니까 신분증을 맡기고 좀 이용하자고 하니까 그게 안된다고 하네요.

경찰청 출입이 안 된다는 게 좀 이상하네요? 그러네요.

급한 일 있으면 들어갈 수도 있는 거 아닌가요? 그렇죠. 이거는 생리적인 현상인데 너무 인심이 각박하다고 할 수밖에 없네요.

감독 정 승 천 (vj1000@korea.com)

*정승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현재 부산지역에서 장애인 문제, 환경 문제 등과 관련한 독립다큐멘터리를 만드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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