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부산광역시청 1층 대강당 (2010.3.25)

현장음] 사랑을 받는 것은 짧지만은 사랑을 주는 것은 영원하다 했습니다

장애인 부부 8쌍이 부산시청 대강당에 모였습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미뤄왔던 결혼식을 올리기 위해서입니다.

부부의 인연을 맺은 지 30년.

연애로 만난 두 사람은 그동안 결혼식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INT 박 돈 호 (신랑·64) 윤 숙 연 (신부·55)

제가 건강이 안 좋아서... 몸이 많이 안 좋으세요? 예 지금도 많이 안 좋아요.

자연스럽게 지금 이대로 살면 되지... 지금처럼 자연스럽게 살면 되지.

함께한지 10년 됐다는 구현수, 장복남씨 부부.

INT 장 복 남 (신부·48)

자기야 사랑한다

INT 구 현 수 (신랑·49)

앞으로 사랑하고 존경하고 사랑해

21회째인 장애인 합동결혼식.

횟수가 늘어나는 것은, 이제는 좋은 일이 아닙니다. 경제적으로 힘들어 하는 장애인들이 여전히 많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INT 김 명 근 회장 (사)부산지체장애인단체협의회

우리 장애인들이 사실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많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결혼식을 올리고 정식적으로 부부가 되서 사는 부부들이 예를 들어서 100명의 사람들이 있으면 50% 수준에도 미달되거든요 그래서 여러 곳에서 지원을 받아서 하고 있습니다.

합동결혼식은 그러나 내년에도 예정 돼 있습니다.

어쩔 수 없는 현실이라면 시청에서 열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부산광역시에서 시청사만큼 장애인들의 접근이 편리한곳을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INT 김 명 근 회장 (사)부산지체장애인단체협의회

장애인 합동결혼식을 하려면 하객들이 보통 보면 대부분이 장애인인데 그런 분들이 오시기에 이동권이 필요하고요.

그다음에 접근권이 필요합니다. 그다음에 이용권이 필요한데 이 말을 풀어서 얘기하자면 이동을 할 수 있는 이동성이 굉장히 좋아야 됩니다. 그리고 여기에 접근할 수 있는 들어올 수 있는 접근성이 좋아야 되고요.

그다음에 들어와서 여기를 이용할 수 있는 이용성이 좋아야 된다 그래서 시청이 딱 좋다 라고 말씀을 드리는 건데 사실 오늘 시청 대강당에서 처음 하는데 시청 대강당이 원래는 결혼식을 못하게 되어 있는 그런 공간입니다. 근데 올해는 하다보니까 어떻게 하게 됐는데 내년부터는 또 못하게 생겼습니다.

그럼 내년부터는 어떻게 되나요? 내년부터 또 다른 데를 물색해봐야 되겠죠

감독 정 승 천 (vj1000@koerea.com)

*정승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현재 부산지역에서 장애인 문제, 환경 문제 등과 관련한 독립다큐멘터리를 만드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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