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장애여성 A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공개수배된 40대 남성이 농약을 마시고 자살을 기도한 것을 경찰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다.
제주지방경찰청 원스톱기동수사대는 지난 23일 오전 10시께 제주시 한림읍 협재리 한 감귤과수원 창고에서 성폭행 수배자 이모(47) 씨가 농약을 마시고 신음하는 것을 발견하고, 제주한라병원으로 옮겨 위세척 등의 치료를 받게 했지만 결국 오후 6시40분께 사망했다.
제주지방경찰청 원스톱기동수사대측 관계자는 "수배자가 제초제의 종류인 그라목션 한 병을 마셨다. 의료진이 모든 방법을 동원했지만 워낙 농약이 독해 살릴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장에서 유서 두 장이 발견됐는데, 아내에게 보내는 유서와 경찰에게 보내는 유서였다"면서 "유서 내용에는 범행 사실을 시인하는 내용이 여러 군데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8일 오후 5시30분께 제주시 해안동에 있는 모 펜션에서 피해자 지적장애 2급 A씨에게 일자리를 구해주겠다고 유인해 간음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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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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