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 부산광역시 진구 (양정교차로)

부산시 진구, 양정교차로 인근 도로입니다. 외출에 나선 서범주씨. 인도를 이용할 수 있을까? 장애인인 서씨에겐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인도의 폭을 재봤습니다. 69센티미터…. 장애인들이 차도를 선택하는 이유입니다.

INT 서 범 주 (지체장애 1급)

지금 제 휠체어도 양쪽이 조금 끼이는 상태거든요. 그래서 전동휠체어가 다니기엔 조금 힘들 것 같아요.

전동휠체어 중에 이것보다 더 큰 것도 있습니까?

예, 이거보다 더 큰 것도 있습니다. 전동스쿠터도 있고요. 회사마다 조금씩 차이가 나는데 제 휠체어 같은 경우는 보통 크기거든요.

비장애인 한명이 지나가기에도 좁아 보이는 길.

지하철 출입구가 인도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INT 부산교통공사 관계자 (음성변조)

처음에 지하철 생길 때부터 지금까지 그런 상태네요?

네, 그렇죠. 지금 한 25년간 그 상태로 있었습니다.

해당구청에서도 상황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INT 부산진구청 건설과 관계자 (음성변조)

도시계획사업으로 해가지고 인도를 넓혀야 되거든요 올해도 (예산)요청을 해놨는데 올해는 안내려올 것 같아요. 거기는 휠체어가 다닐 수가 없는데 차도로 나갔다가 사고가 나면 구청에서 책임지시겠습니까?

건설과는 도로 개설하는 부서고요 도로 관리하는 부서는 따로 있어요 그거에 대해서는 그때 가봐야 아는 거지 제가 책임진다 안 진다…, 저희들도 예산 확보한다고 계속 노력하고 있는데 그렇게 얘기하시면 다른 답변 드릴게 없잖아요. 아니, 그렇잖아요. 다닐 수가 없으니까 차도로 나가는 건데…. 예 무슨 말인지는 알겠습니다.

구청에서 차도로 내려가게 한 거잖아요. 그러면 사고가 났을 때도 당연히 구청에서 책임을 져야 되는 거 아닙니까? 책임을 져야 되는지는 저도 지금 모르겠습니다.

INT 서범주 (지체장애 1급)

어쩔 수가 없어요 지나가긴 지나가야 되는데 인도가 좁다보니까 지나갈 수 없는 장애인들은 어쩔 수 없이 차도로 갈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인도는 사람이 다니는 길입니다. 장애인인 서범주씨도 안전한 인도로 통행할 수 있어야 합니다.

INT 서범주

장애인들도 마음 놓고 편안하게 다닐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독 정 승 천 (vj1000@korea.com)

*정승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현재 부산지역에서 장애인 문제, 환경 문제 등과 관련한 독립다큐멘터리를 만드는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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