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이 지난 20일 대한민국 농촌장애인 사회참여 확산을 위한 ‘행복한 내일을 여는 ROAD NO.1’ 국토대장정에 나섰다. 오는 6월 1일까지 진행되는 국토대장정은 목포 노적봉을 시작으로 무안, 광주, 장성, 논산, 세종, 천안, 수원, 안양을 경유해 임진각까지 총 499.1km, 12박 13일간의 여정으로 진행되고 있다. 현재 국토대장정에는 파주지역 장애인 10명, 자원봉사자 10명, 파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 직원 6명 등 26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조를 이뤄 국토대장정 기간 동안 각 지역주민과 소통하고, 농촌장애인의 성공적인 사회참여를 위한 사업을 홍보하게 된다. 국토대장정을 주최한 파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의 자료협조를 받아 긴 여정의 이야기를 연재한다.<편집자주>

강렬한 뙤약볕 속에서도 힘차게 걷는 국토대장정팀의 모습. ⓒ파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

5월 23일 작성자: 파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 국토대장정팀장 조숙현

광주광역시 광산구 비아초등학교 부근에 위치한 작은 경로당, 바로 비아장터경로당에서 상쾌한 아침을 맞이한 우리 국토대장정팀은 해맑은 인심으로 대원들의 손을 꼭 잡아주시고 “파주에서 왔다고? 다들 힘내서 파이팅 혀~! 다들 건강들 허고~!!”라며 작별 인사를 건네는 어르신들을 뒤로하고 3일차 구간 국토대장정의 길에 올랐다.

오전 8시 30분 아침 식사를 마치고 출발 전 몸 풀기 체조를 진행하고, 참가자들 서로 간의 격려의 말을 건네고 다함께 구호를 외친다. “우리는~ 할 수 있다. 가자, 가자, 파이팅!” 우렁찬 함성의 소리가 광주 광산구를 빠져나와 장성군을 향해 간다.

오전부터 한여름과 맞먹는 강렬한 뙤약볕이 국토대장정팀을 시험한다. 우렁차던 함성소리가 차츰 잦아들고, 사람들이 붐비는 시장 통을 지나 아찔한 도로를 통제하며 우리의 행진이 계속되면서 하나 둘 지친모습이 역력하다. 걸음새가 흔들리고, 다리는 천근만근이며, 땀은 비오는 듯 하고, 정신은 몽롱해진다.

“우리는~ 할 수 있다!!!!”를 외치며 다시 정신을 차리고 걷고, 또 걷는다. 복잡한 중심가를 벗어나 우리는 작은 산길을 만났고, 양 갈래로 늘어진 찔레꽃과 붉은 색의 개양귀비가 다시 힘을 불어넣어 준다. 저 산 너머 불어오는 바람 한 줄기도 꿀맛이다.

우리 26명의 대원들의 꿈이 하나로 포개어지면서 아름다운 감동의 물결에 가슴이 뭉클해진다. 물집 잡힌 발바닥의 고통을 참으면서도 동료의 행군을 더 걱정하는 모습, 아스팔트 위의 강렬한 태양열 위에서 차가운 생수를 나눠 마시는 모습, 어깨를 주무르고, 눈을 마주쳐 서로 염려해주는 마음들…

오후 2시. 계획대로 오전코스를 마치고 장성군청에 도착해 주민생활과 과장님을 비롯한 이하 직원들의 환영을 받으며 ‘행복한 내일을 여는 사람들’ 사업설명 및 이벤트가 시작됐다.

또 우리나라에서 공기청정도가 가장 높다는 장성이 어떤 고장인지 소개도 받았으며, 준비된 생수와 밀로 만든 빵을 선물로 지원받아서 대원들이 더욱 힘을 내어 오후 행군 일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장애와 비장애로 나뉘지 않고 하나가 될 수 있는 세상을 위해! 그리고 농촌 장애인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꿈을 펼쳐 나아갈 수 있도록 그 토대를 마련하는 일에 앞장서는 우리 파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이 자랑스러우며, 그 뜻에 기꺼이 동참하고 큰 용기를 낸 우리 26명의 대원들이 감사한 하루였다.

'행복한 내일을 여는 사람들' 사업설명 및 이벤트 후 국토대장정 깃발에 희망의 메시지를 담는 모습. ⓒ파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는 국토대장정팀. ⓒ파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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