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등에 대한 차별의식과 차별문화를 깨기 위해 전국 100여개 도시를 순회하는 100일간의 문화대장정이 시작됐다. <에이블뉴스>

장애인, 여성, 비정규직, 외국인노동자 등에 대한 부당한 차별의식과 차별문화를 깨고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전국 100여개 도시를 순회하는 100일간의 문화 대장정이 시작됐다.

'차별철폐를 위한 100일 문화행진 추진위원회'는 노동절을 기념해 1일 오전 10시 서울 청계천 전태일 열사 분신터에서 출범식을 갖고, 오는 8월 9일 울산 도착을 목표로 하는 '차별철폐 100일 문화행진'의 첫 걸음을 내디뎠다.

이날 추진위는 출범선언문을 통해 "너희(권력자, 자본가 등)는 장애노동자들의 거세나 낮은 임금이 필요하겠지만 우리에겐 그들의 더 힘든 삶과 노동에 대한 배려가 더 소중하다"며 "우리는 우리 밖에서 적대와 차별을 꾀하는 자본주의 제국의 발상과 맞서 싸울 것과 스스로의 차별근절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날 출범식에 참석한 약 50여명의 행진 참가자들은 출범선언문 낭독이후 100일 문화행진의 완주에 대한 결의와 차별철폐를 위한 염원을 담아 출범고사를 지내고, 풍물패들과 함께 청계천에서 대학로까지 서울 시민들에게 행사의 취지를 알리는 거리행진을 벌였다. 이들은 또 이날 대학로에서 113주년 노동절을 기념해 민주노총 주최로 열린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해 전국 노동자들과 함께 차별의식, 차별문화를 깰 것을 결의했다.

이날 100일간의 대장정의 첫 걸음을 내디딘 참가자들은 전국 100여개 도시의 공단을 따라 인천(4일)→수원(16일)→대전(6월 3일)→대구(6월11일)→광주(6월 28일)→여수(7월 15일)→부산(7월 30일)을 거쳐 오는 8월 9일 노동자진보벨트를 형성하고 있는 울산에서 마무리 공연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차별철폐를 위한 100일 문화행진 추진위원회에는 민주노동당, 민주노총,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전국노동자문화운동단체대표자회의,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등 노동사회단체 및 문화단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박준, 최광기, 서기상씨 등 개인 문화활동가들도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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