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충북장애인부모연대는 그동안 교육부의 국립대 부설 특수학교 설립 계획에 따른 한국교통대학교 국립특수학교 설립 추진을 간절히 기대하였다.

그러나 4월 22일 대학 당국과 어렵사리 성사된 면담에서 국립 한국교통대 특수학교 설립 반대 의견이 일부 교수들의 반대가 아닌 박준훈 총장의 반대 의견이었음을 확인하였다.

우리는 장애인의 부모로서 장애인 학생을 위한 “숲놀이키움학교” 설립 반대를 공식화한 것에 대해 교통대 총장에게 사과를 받지 못하였다. 박준훈 총장은 국립대의 장애인 교육에 대한 차별과 배제를 하도록 대학교수들에게 찬반 투표로 장애인 혐오를 조장한 것에 대한 부끄러움조차 몰랐다.

박준훈 총장은 국립대 교수들의 특수학교 설립 반대 의견을 인정하고 존중한다고 하였는데, 장애인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감독하고 관리해야 하는 총장이 증평캠퍼스 교수들에게 특수학교 설립 반대의 책임을 전가하는 것과 다름없었다.

교육자로서 교통대에 유휴부지가 없다는 거짓말을 하였을 뿐 아니라 특수학교 설립에 대한 구성원의 부정적 인식이 있다면 그와 관련된 적극적인 장애인식 개선 노력과 반대 의견을 조정해야 할 총장으로서 임기가 얼마 안 남아 교육부에 특수학교 설립 수요조사서를 제출하기 어렵다는 답변으로 일관하였다.

국립대 부설 특수학교 설립이 대학발전 정책의 우선순위에 없다는 이유보다 더 비겁한 변명은 장애인 부모님들이 특수학교 설립을 언론을 통해 요구하여 대학의 위신이 낮아진다는 책임 전가였다.

세계를 도약하는 대한민국의 국립대에서 교수들이 장애학생을 위한 특수학교 설립을 반대하여 대학 위신이 낮아진다는 것을 인식조차 못하는 지성의 마비는 현실의 외면을 넘어 적반하장이었다.

교육부로부터 국립대 부설 특수학교 설립 수요 조사 협조 요청을 받고서 고등 교육 기관인 국립대학이 대학 내 유휴부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비장애인 대학생들의 학습권과 장애학생의 학습권을 공식적으로 갈라치기한 것도 모자라 학교 유치 제안조차 반대하는 교통대 당국과 일부 교수들의 치졸함에 21세기 대한민국 국립대에 참혹함을 느낀다.

우리 충북장애인부모연대에서 교통대가 특수학교 유치 제안에 대한 의견을 성실히 다하면 증평 캠퍼스의 각종 시설 및 기관 유치 지원을 제안했음에도 박준훈 총장은 특수학교 설립 반대 의사를 명확히 함으로써 장애 인권 의식 부재뿐 아니라 장애인 교육권에 대한 차별적 인식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었다.

지금까지 특수학교 건립 과정에서 드러난 장애인 학생에 대한 차별과 혐오 발언의 증거들을 모아 충북장애인부모연대는 박준훈 총장을 국가인권위원회와 국가권익위원회에 진정할 것임을 밝힌다.

G7 국가 도약을 꿈꾸는 대한민국 국립대에서 장애학생 어머니들이 다시는 울면서 무릎 꿇지 않고 특수학교를 지을 수 있도록 충북장애인부모연대는 온 마음으로 가능한 모든 방법을 다 할 것임을 교통대 구성원들에게 알린다.

세계무대에서 대한민국 국립대의 지역사회 소외계층에 대한 교육부 사업의 대학 우수 인프라 개방 공유, 지역인재 및 취약계층 교육 기회 확대 사업이라는 허울을 쓰고 실제는 장애인만 소외시키는 국립한국교통대학교가 국가의 책무성을 다하는 것처럼 속이지 말 것을 권면한다.

2022년 6월 16일

충북장애인부모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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