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선거장애인연대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에게 ‘어울림플라자 전면 재건축 현수막’과 관련된 최근 상황에 심각한 우려를 표하며 장애인 당사자와의 논의를 통해 명확한 비전을 담은 장애인 정책 공약을 발표할 것을 요구한다.

서울지방선거장애인연대 지난 19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에게 공약안을 전달하고 23일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단일 후보로 선출된 오세훈 후보에게 장애인 정책 공약 간담회와 정책협약을 제안했다.

오세훈 후보는 31일 서울시 소재 장애인단체들과 만나는 자리를 갖겠다고 했으나 구체적인 장애인 정책 공약을 발표하지 않은 채 이뤄지는 장애인단체와의 만남이 심도 있는 정책 논의의 장이 아닌 생색내기용 속 빈 강정이 될까 심히 우려가 된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는 장애인 정책 공약을 속히 발표해야 한다. 지난 7일 국민의힘 정책위원회가 발표한 10대 약속 중 극히 일부로 장애인 이동권과 활동지원 확대 관련 단 4개의 공약만이 발표된 상황이다.

그러나 서울시장이 해결해야 할 장애인 정책 현안은 산더미다. 장애인 이동권과 활동지원서비스에만 국한된 단 4개의 공약이 국민의힘의 장애인 정책 전부인지, 구체적인 실행계획은 무엇이 있는지 속히 답해야 한다.

이 와중에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25일 서울 강서구 지역에 ‘기호 2번 국민의 힘 오세훈 어울림프라자 재건축 전면 재검토’ 라는 공약 현수막을 내걸렸다.

어울림플라자가 어떤 곳인가. 전국 최초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이용하는 복합 문화·복지공간으로 서울시가 2016년부터 사업을 구체화했으나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4년간 표류한 끝에 작년 말에서야 가까스로 공사가 시작된 곳이다.

오세훈 후보측이 “해당 현수막은 중앙선대위와 협의 없이 지역의 판단으로 게첩한 것”이라며 철거했으나 현수막의 문구를 통해 국민의힘 강서구 지역위는 어울림플라자가 전면 재검토되길 바란다는 뜻으로 밖에 해석할 수 없다.

어제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선대위 장애인특별본부장인 이종성 국회의원이 사과의 뜻을 밝혔으나 어울림플라자 건립에 대해 대리사과가 아닌 오세훈 후보의 분명한 입장을 직접 밝혀야 한다.

서울지방선거장애인연대는 3대 핵심 요구 공약 중 첫째 정책 제안으로 장애인당사자들이 소통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마련을 요구하였다. 서울에는 약 40만 명의 등록장애인이 살고 있으며 이는 전체 장애인구의 15%에 달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장애인이 모일 수 있는 편의시설을 갖춘 문화시설은 전무하다. 경기도와 부산에 이미 존재하는 장애인 종합 복지공간이 서울에는 없다. 서울시장 후보자는 이에 응답해야 한다.

서울의 시정을 책임질 시장을 뽑는 선거의 후보자로서 서울시 장애인과 그 가족에게 마땅히 장애인복지에 대한 비전을 밝혀야 한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자의 답변을 요구한다.

2021년 3월 30일

2021서울지방선거장애인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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