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가 오늘(10일) 우리단체에 저녁종합뉴스(KBS 뉴스 9시)에 9월 3일부터 수어통역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알려왔다. 이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를 이행하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우리 단체는 몇 년 전부터 지상파방송의 저녁종합뉴스에 수어통역을 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지상파방송사가 수용을 하지 않았고, 지난해 국가인권위원회에 차별진정을 냈었다. 이러한 진정에 국가인권위원회가 올 4월 20일 방송통신위원회와 지상파방송사(KBS, MBC, SBS)에 저녁종합뉴스에 수어통역을 해야 한다는 권고를 한 것이다.

국가인권위원회 권고 이후 KBS는 방송 화면 구성의 문제 등 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다. 그럼에도 KBS가 농인의 시청권을 존중하며, 방송접근 시각지대를 없애겠다는 의지로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를 수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우리 단체는 KBS의 결정에 환영을 한다. 그리고 MBC, SBS도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를 검토하고 있는데, 긍정적인 입장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

KBS의 9시뉴스 수어통역 실시 수용으로 여러 변화가 생길 것이다. 그 중 하나가 농인들이 수어를 통한 방송 접근환경이 물론 시청자들의 수어에 대한 인식의 변화이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가 방송에 그치지 않고 일상의 삶으로 이어지길 희망한다. KBS의 수어통역 수용을 계기로 농인들이 일상의 삶에서 수어사용으로 인한 차별들이 사라지기를 말이다.

2020년 8월 10일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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