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한 시각장애 여학생이 명문대인 하버드대와 프린스턴 대에 동시 합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학생은 1년에 161명에게 수여되는 대통령 장학생으로 선발되었다.

그 주인공은 2015세계시각장애인경기대회 손병두 조직위원장의 외손녀인 이영은 양(미국명 줄리아나)이다.

그녀는 선천성 희귀 망막질환인 ‘레베르 선천성 흑내장’을 갖고 태어났으며, 초등학교 2학년을 다니다가 2010년 버지니아 주 초등학교로 전학을 갔다.

이 양은 미국으로 건너가 달리기클럽에 가입하여 활동을 하였으며, 낯선 사람과 함께 달리는 게 겁이 났지만 나중에 친구에 대한 믿음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이 양은 지난해에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국제 장애인의 날 행사에 패널로 참석해 토론에 나서기도 했으며, 지난해는 미 전역에서 3천400여명이 지원하여 4명이 선정된 쿨리지 장학프로그램에 당당히 그 이름을 올렸다. 이 프로그램 수상자들은 대학 4년간 학비와 기숙사비 등을 전액 지원받는다고 알려졌다.

이 양은 프린스턴 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후 정치 관련해서 일을 하고 싶다는 자신의 포부를 밝혔다. 그녀는 학교, 부모님 등 그동안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전했으며, “앞으로도 열심히 노력해서 세상에 긍정의 힘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양의 쾌거는 여성시각장애인으로서 첫 국회의원이 된 김예지 의원과 더불어 사회문화적으로 소외받고 있는 50만 시각장애인들에게 큰 희망을 안겨주게 될 것이다.

우리 연합회는 50만 시각장애인과 함께 이영은 양의 쾌거를 진심으로 축하하며, 그녀의 당당한 포부가 이루어지기를 소망한다. 아울러 대한민국에서도 제2의, 제3의 이영은 양이 탄생할 수 있도록 교육환경과 사회문화적 환경이 개선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2020년 6월 2일

(사)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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