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22일 하남공단 폐목재처리 공장에서 27년 청년노동자가 파쇄기에 끼어 생을 달리하였다. 2016년 구의역 사고, 2018년 태안 김용균 사고에 이어 2020년 경기도 이천 대형화재 사고까지 안전이 확보되지 못한 곳에서 일하다 죽은 노동자들의 안타까운 사고에 분노하며 산재 사망자들의 명복을 빈다.

노동현장에서 중대 산업재해가 발생할 때 마다 사업장 안전점검 및 정책개선 등 재발방지 대책과 사용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이 언급되었으나 말로만 외쳐질 뿐 아직 제대로 된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다.

고 김재순은 장애를 갖고 있는 청년노동자로, 안전장비가 갖춰지지 못한 열악한 작업환경에서 혼자 근무하다 불의의 사고를 당하였다. 그러나 검찰은 고인의 과실로 여겨 사건을 지휘하고 있으며, 사업주는. 영세업체에서 최선을 다했으나 유감이라는 내용의 임직원 명의 보도자료를 발표하였을 뿐이다.

광주광역시장애인종합복지관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광주광역시장애인복지관지회는 청년노동자 김재순의 사고에 대해 정확한 진상규명과 책임소재 파악을 통해 사업주의 사과와 재발방지대책을 요구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복지관을 포함한 지역사회 장애계와 연대하여 장애인 노동자가 안전한 환경에서 노동할 권리를 요구하며, 보편적 인권을 존중받으며 살아갈 수 있도록 투쟁을 계속할 것이다.

장애나 연령, 빈부 등 개별적, 사회적 상황에 상관없이 모든 사람이 안전한 일터에서 일하고 정당한 대우를 받는 사회, 사람의 생명과 인권이 그 무엇보다 존중되는 사회를 위하여, 우리는 지역사회와 장애계와 우리 이웃과 함께 연대해 나갈 것이다.

영세한 사업장에서 고된 업무를 하며 갑작스런 사망사고를 목격한 하남공단 노동자들의 상처를, 끊이지 않고 들려오는 산재사건 소식에 마음을 졸이는 전국의 모든 노동자들의 아픔을, 누구보다도 깊은 슬픔에 몸을 가누지 못하고 있을 유족들에게 위로를 전하며, 청년노동자 고 김재순이 편안한 안식을 누릴 수 있도록 명복을 빈다.

2020년 06월 1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광주전남지부 광주광역시장애인복지관지회

광주광역시장애인종합복지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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