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권리보장연대는 "무지하고 천박한" 정치권의 장애인 비하 발언에 유감을 표하며, 올바른 장애관을 갖기를 강력하게 촉구한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인재 영입 1호에 대해 언급하며 “선천적인 장애인은 어려서부터 장애를 가지고 나와서 의지가 약하다”는 발언을 하였다. 이 대표 발언과 관련하여 자유한국당은 “몸이 불편한 사람이 장애인이 아니다. 삐뚤어진 마음과 그릇된 생각을 가진 사람이야말로 장애인”이라는 논평을 낸바있다.

권리보장연대는 이러한 발언들을 접하면서, 정치권이 장애인에 대해 얼마나 "무지하고, 천박한" 인식을 가지고 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그 동안 정치권은 장애인 없는 장애인 정책으로 일괄해왔다.

최근 총선 인재를 영입하면서 장애 인재에게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말이 있다면 극복과 희망일 것이다. 장애는 극복의 대상이 아니라 한 개인이지닌 고유 특성이 되어야 한다.

또한 장애인은 비장애인들에게 희망을 주기위해 존재하는 사람들이 아니며, 장애인이 되면 희망이 없을거라는 비 장애인 중심의 오만한 생각 또한 버려야 한다. 정치의 역할은 장애인들이 사회 안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길을 내는 일을 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편견을 조장하고 있다.

총선을 맞아 장애가 있는 인재를 영입하고, 장애인을 위한 정치를 한다고들 하지만, 진심을 찾기 어려운 실정이다. 우리 사회는 장애인을 있는 그대로, 한명의 고귀한 가치를 지닌 사람으로 보려고 하지 않는다.

장애 유무로 개인을 평가하고, 심한 장애인과 그렇지 않은 장애인으로 나누고, 장애를 갖게 된 시기로 끊임없이 구별짓기를 자행하고 있다. 왜 사회와 사람들은 하루 하루 한발 한발 내딛으며 자신의 몫을 열심히 사는 장애인들을 나누고, 또 사회의 주변부로 몰아내려고 하는지 아무리 묻고 또 물어도 답을 찾을 수 없다.

관련하여 권리보장연대는 "무지하고 천박"한 정치권에 대해 장애인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촉구하는 바이며 어느 누구도 장애인에 대해 아무렇게나 말할 수 있는 권한이 없음을 깊이 인식하기를 바란다. 아울러 장애인 없는 장애인 정책에서 벗어나 장애인들이 사회구성원으로 함께 어울리며 살아갈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을 간곡하게 요구하는 바이다.

2020년 1월 16일

시각장애인 권리보장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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