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유엔(UN)이 정한 세계장애인의 날이다. 세계장애인의 날, 비가 내리고 있다. 장애인의 가슴 속에도 눈물이 흐르고 있다.

과거에 비하여 장애인의 복지는 발전하였다. 장애인의 권리도 향상되었다. 하지만 장애인들은 여전히 절망의 연속이다. 세계장애인의 날을 선포한지 26년이 지났지만 시혜적이고 동정에 기초한 시선과 정책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장애인들이 싸워야하고, 목이 터져라 외쳐야 한다. 그제야 국회나 정부가 장애인들에게 찔끔 준다. 그러다보니 자신의 권리를 외칠 수 없는 장애인들은 밀려날 수밖에 없다. 그렇게 밀려나는 장애인 중에는 청각장애인을 비롯한 감각장애인들도 있다.

한국수어법이 제정되었지만 한국수어가 무시되고 있다. 듣지 못하면 ‘병신’이 된다고 듣기를 강요하고 있다. 청각장애가, 농인의 정체성이 부정당하고 있다. 청각장애인에 대한 잘못된 시선과 정책들이 만연해 있다.

입법 기구인 국회는 어떤가. 20대 국회가 시작되며 청각장애인 관련 법률 개정안들이 다수 국회에 상정되었다. 하지만 20대 국회 3년을 지나고 있지만 발의된 법안은 개정될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겉으로는 장애를 위한다면서 돌아서서 정치를 하고 있다.

이 사회가, 정부가, 국회가 청각장애인과, 청각중복장애인 등 감각장애인들을 길거리로 몰고 있다. 외침을 강요하고 있다. 접근권. 소통권, 교육권, 참정권, 문화권.... 벽처럼 가로막힌 사회, 청각장애인들의 외침을 강요하고, 길거리로 내몰고 있다.

26년 전 유엔은 “장애인의 완전한 참여와 평등”을 선포하였다. 그 선포가 여전히 이 사회의 화두로 남아 있는 지금, 세계 장애인의 날을 맞으며 청각장애인을 비롯한 감각장애인들이 사회와 정부, 국회를 향하여 외친다.

“청각장애인도 인간답게 살고 싶다!!”

“청각장애인의 완전한 참여와 평등권을 보장하라!!”

2018년 12월 3일

장애의 벽을 허무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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