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찍함으로 승부를 하는 탤런트 겸 DJ 서민정.

우리나라 연예인 중에서 가장 노래를 못 하는 사람을 꼽으라면 당연히 '서민정'을 꼽을 것이다.

많은 TV 프로들은 그녀의 '열창'에 즐거워 하며 그녀를 웃음거리고 만들고 있다.

그러나 그녀는 다른 코미디언들이나 엽기가수들과 달리, 일부러 못 부르는 것이 아니고 실제로 화음을 제대로 잡아내지 못한다는 진단을 받았단다. 결국 노래에 있어서는 장애인인 셈.

그녀에게 노래를 시키며, 못 부른다고 박장대소 하며 웃음거리로 만드는 것은 지체장애인에게 뛰어 보라며, 뒤뚱뒤뚱 거리는걸 보고 웃는 것과 같다.

그런 그녀를 이제는 방송에서가 아니라 아예 콘서트를 열어 대망신을 주겠단다.

어느 노래방 업체에서 자기네 노래반주기를 주고 맹연습을 시키고 있다는데, 그녀는 선천적으로 불협화음을 낼 수 밖에 없다는 진단을 받았으므로 연습을 한들 분명 한계가 있을 것이다. 안경 써서 보이면 그건 시각장애라고 하지 않는 것처럼.

분명 그녀는 9월까지 몇 달 동안 나름대로 열심히 노래 연습을 할 것이고, 9월 콘서트에서 자신의 기량을 한껏 뽑낼 것이다.

하지만, 여느 가수들의 콘서트처럼 진지함은 있지만 멋진 노래 선물을 하지 못할 것이다.

아마도 객석은 그녀의 노래실력을 알기에 텅 비어 있거나, 혹은 호기심에 매진이 될지도 모른다.

어쨌든 객석이 매진되었다 하더라도, 관객들이 그녀의 '열심'에 박수를 보내준다면 그녀는 자신의 '장애'를 극복 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과연 관객들이 그녀에게 야유가 아닌 박수를 보내 줄지가 의문이다.

모쪼록 이번 콘서트를 통해 많은 장애인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이경헌 기자는 에이블뉴스 누구나기자로 현재 사회복지시설·기관 홍보대행사 해피체인지의 대표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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