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장애인 차별 금지를 위해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여 금년 4월부터 시행하고 있지만 아직 법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법의 적용대상이 제한적이어서 아직은 법 시행 이전과 뚜렷하게 달라진 점을 발견하기 어렵다.

우리나라의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과거에 비해 많이 나아진 것은 분명한 사실이나 아직까지도 사회 곳곳에서 장애인들이 많은 차별과 불이익을 받고 있는 게 바로 우리의 현주소인 것이다.

지난 17일 폐막된 제13회 베이징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에서 우리나라 선수단은 여러 가지 악조건 속에서도 종합 13위를 차지하는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이 성과는 얼마 전 공중파 방송을 통해 알 수 있듯이, 단순하게 13위라는 숫자로 평가하기 이전에, 참가선수 상당수가 연습할 공간마저 없어서 연습장소를 수차례 옮겨 다니거나 일주일에 한두 번 밖에 연습할 수 없었던 악조건과 시청률 7.6%라는 저조한 관심 속에서 거둔 성과이기에 더욱 값진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정부에서는 매년 9월을 ‘장애인 고용촉진 강조기간’으로 정하여 장애인 고용촉진대회, 채용박람회, 기능경기대회, 장애인 인식개선 홍보 활동 등 장애인 고용확대와 장애인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우리 공단은 서울시와 공동으로 9월 30일(오전 10시~ 오후 5시)까지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장애인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

이 행사에는 250여개 구인업체와 10,000여명의 구직장애인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공식행사 이외에도 직업적성검사, 이미지메이킹, 법률·창업·직업훈련·자격증 상담, 보조공학기기 전시 등 부대행사를 통해 구직장애인들에게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된다.

현재 우리나라는 미국 모기지론 사태, 유가와 환율 급등, 물가인상 등 국내외의 여러가지 어려운 경제환경으로 인해 실업률이 급증하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경제난을 겪고 있고 그 중에서도 장애인들의 경우에는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우리나라도 이제 초고령화시대로 들어서고 있다. 갈수록 기업의 인력확보는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장애인재는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기업체는 미래의 자산이 될 우수 장애인재를 보다 적극적으로 확보하길 바라고 구직장애인 역시 꾸준한 자기계발과 자기발견을 통해 취업의 문을 능동적으로 두드려야 할 것이다.

모쪼록 이번 행사를 통해서 구직장애인들과 구인 사업주 모두가 뜻을 같이하여 결실의 계절에 걸맞게 값진 열매를 맺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

우리 국민은 역사의 수치라 할 수 있는 IMF를 겪었지만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볼 수 없었던 금모으기운동과 국민이 함께 나눈 고통분담 등을 통해 전 세계가 깜짝 놀랄 만큼 슬기롭고 빠르게 그 난국을 극복해 낸 위대한 국민성을 갖고 있다.

현재 이 어려운 경제난국을 하루빨리 극복해서 실업난을 해소하고 국민 모두가 보다 더 행복한 그날이 오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

*이 글은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서울지사 고용지원팀장 김태양님이 보내온 기고문입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 ablenews@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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