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23일 경북 구미시를 다녀왔다. 전동휠체어를 이용해서 다녀와야 하는 일정이 생겨 어떻게 다녀올까 고민하다가 구미장애인콜택시를 이용하기로 결정했다.

구미장애인콜택시는 구미시설공단(https://www.ginco.or.kr) 홈페이지에서 "특별교통수단"을 통해 소정의 서류를 제출하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구미장애인콜을 이용하려면 경북장애인콜(1899-7770)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이용할 날자 1주일 전에 예약해야 한다고 친절하게 설명을 받았다.

나는 5월 19일 전화해 필요한 시간 예약을 마치고 전화를 끊었다. 그러나 경북장애인콜에서 전화가 왔다. 구미김천역은 구미가 아니기에 장애인콜을 이용할 수 없다고, 특히 타지역 사람은 병원 이용 목적이 아닌 경우 사용할 수 없다고 설명하였다. 그러면서 이용하려면 구미역에서 하차하는 것은 어떠냐고 물었다.

내가 “여러 해전에 경북 경산을 가기 위해서 대구장애인콜을 이용하였다. 그리고 경산에서 대구에 오기 위해서는 경산장애인콜을 이용하여 대구까지 이용하였다. 서울에서는 김포공항까지 왕복 이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을 했지만, 구미장애인콜 담당자는 내부 규정이 그렇다고 하면서 이용할 수 없음을 재차 나에게 설명했다. 그러면서 매우 난처해했다.

분명한 것은 구미시설공단 홈페이지에는 "해피콜택시는 교통약자(장애인, 노약자, 임산부 등)의 이동편의를 제공하고 사회참여 확대를 위한 서비스 제공"이라고 목적이 명시되어있다. 그리고 운행지역은 시내 이용의 경우 구미시 관내, 시외이용은 경상북도 및 대구광역시로 병원 진료 목적에 한정하고 있다. 이렇게 규정되어 있다 하여도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SRT를 이용하기 위하여 수서로 갔다가 구미역을 방문하고 다시 거꾸로 구미역에서 수서로 갔다 오는 여정을 이용해야 하는지, 그리고 동대구역으로 갔다가 다시 구미역으로 다시 돌아와야 하는 지에 대하여 의문이 생긴다. 적어도 구미김천역이라고 역명이 정해져 있으면, 구미장애인콜이라 하여도 구미김천역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적어도 장애인콜을 지역에서 관리한다고 하여도, 광역시도 안에서 서만큼은 이용할 수 있도록 제도가 달라져야 한다. 이러한 제도가 있어야 장애인의 사회참여와 활동영역의 확장이 이루어지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아니면 예를 들어 구미지역 내 이용하는 장애인콜과 광역시도를 이용하는 장애인콜 등의 이원화 체제가 운영되어야 한다. 이미 일반버스도 이와 같이 운영하고 있는 것처럼, 제도가 장애인 중심으로 만들어지고 운영되어야 한다.

*전국장애아동보육제공기관협의회 이계윤 고문이 보내온 글입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애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취재팀(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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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윤 목사는 장로회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숭실대학교 철학과 졸업과 사회사업학과 대학원에서 석·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한국밀알선교단과 세계밀알연합회에서 장애인선교현장경험을 가졌고 장애아전담보육시설 혜림어린이집 원장과 전국장애아보육시설협의회장으로 장애아보육에 전념하고 있다. 저서로는 예수와 장애인, 장애인선교의 이론과 실제, 이삭에서 헨델까지, 재활복지실천의 이론과 실제, 재활복지실천프로그램의 실제, 장애를 통한 하나님의 역사를 펴내어 재활복지실천으로 통한 선교에 이론적 작업을 확충해 나가고 있다. 이 칼럼난을 통하여 재활복지선교와 장애아 보육 그리고 장애인가족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독자와 함께 세상을 새롭게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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