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청문회가 열리고 있다.

언론에 보도되었듯이 이 후보자는 자신이 군대를 가지 않는 것에 대하여 변명으로 일삼고 있다. 급기야 자신의 병역의혹 문제를 "장애인 폄하"로 이어가는 모양이다.

연합뉴스 2015년 2월10일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는 10일 본인과 차남의 병역 기피 의혹과 관련, "저의 신체적 결함이나, 제 자식의 신체적 결함 때문에 군 복무를 못해 죄송스럽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 후보자는 1971년 엑스레이도 없는 홍성에서 신체검사를 받았다고 했지만 진선미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의하면 최첨단 설비가 되어 있는 수도통합병원에서 신체검사를 받고, 현역복무에 해당하는 "정상"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1975년 그는 보충역판정을 받았다.

게다가 10일 청문회에서 "신체결함으로 인하여 군복무를 하지 못한 것이 죄송"하다고 하였다. 이 말에 의하면 장애로 인하여 군복무를 하지 못하는 모든 장애인은 죄송스런 마음을 가져야 하는가?

지금 이 후보자는 자신의 지위를 이용하여 군복무를 기피한 것을 변명하여 오히려 장애인들을 폄하하는 발언까지 하고 있다.

이 후보자가 보충역으로 군대를 가지 않고, 아들까지 군대를 가지 않은 것이 마땅한 이유가 있고, 그러한 과정이 정당하다면 이것이 "죄송하고 송구한" 일이 될 수 있는가? 이는 당연한 것이고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런데 이 후보자는 본인과 아들이 군대를 가지 않는 이유에 대한 변명을 하기 위하여 이제는 "장애인"까지 들먹거리며 "죄송"이란 표현을 한다.

"죄송"이란 표현은 이 후보자와 아들이 군대를 가지 않는 배경에 의혹이 담겨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은 아닐까?

과연 이러한 의식을 가진 사람이 어떻게 집권 정당의 대표가 되고, 이제는 국무총리 후보에까지 이르게 되었는가?

이 후보자는 장애인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해야 한다. 장애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 후보자에게 대단히 큰 유감을 표하는 바이다.

*전국장애아동보육시설협의회 이계윤 고문이 보내온 글입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애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취재팀(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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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윤 목사는 장로회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숭실대학교 철학과 졸업과 사회사업학과 대학원에서 석·박사과정을 수료하였다. 한국밀알선교단과 세계밀알연합회에서 장애인선교현장경험을 가졌고 장애아전담보육시설 혜림어린이집 원장과 전국장애아보육시설협의회장으로 장애아보육에 전념하고 있다. 저서로는 예수와 장애인, 장애인선교의 이론과 실제, 이삭에서 헨델까지, 재활복지실천의 이론과 실제, 재활복지실천프로그램의 실제, 장애를 통한 하나님의 역사를 펴내어 재활복지실천으로 통한 선교에 이론적 작업을 확충해 나가고 있다. 이 칼럼난을 통하여 재활복지선교와 장애아 보육 그리고 장애인가족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독자와 함께 세상을 새롭게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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