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리버만 생전의 모습과 그의 작품 ‘신사’.ⓒ방귀희

폴란드에서 미국으로 이민와 과일가게를 하는 등 열심히 일하면서 제조업으로 성공한 한 사업가가 77살이 돼서 은퇴한 후 노인센터에서 동료들과 잡담을 하거나 체스를 두며 하루를 보냈죠.

그가 81살이 되던 해에 이런 일이 있었어요.

“할아버지, 오늘은 왜 혼자 계세요?” 라며 자원봉사자가 다가왔어요.

“친구가 아프다고 나오지 않았어. 어디가 아픈지...가 볼 수도 없고...”

단짝이 없어서 우두커니 앉아있던 노인을 자원봉사자는 미술실로 안내하며 그림을 그려보라고 했어요.

“나는 어렸을 때부터 미술은 잼뱅이야. 학교 미술시간에 내가 제일 꼴찌였지”

노인은 그림에는 관심도 없었고 더군다나 나이가 들자 손이 떨려 붓을 잡을 수 없다고 거절했죠. 하지만 달리 할 일이 없던터라 미술실에서 그림을 그렸는데요. 한번 그려보니까 너무 너무 재미있어서 그 후 매일 매일 미술실에 갔어요

그때 시작한 그림으로 100살이 넘도록 화가로서 명성을 날렸죠.

그의 이름은 바로 해리 리버만입니다. 해리 리버만은 101살 때 22번째 전시회를 가졌다고 해요.

103살에 세상을 떠난 해리 리버만은 미술평론가들로부터 ‘원시의 눈을 가진 미국의 샤갈’이란 극찬을 받았습니다.

예술의 힘이 정말 대단하지요. 장애인 노년기에 우리가 도전할 것은 예술입니다. 장애노인복지로 예술교육을 실시할 것을 제안합니다.

슬기로운 장애인 노년기 생활을 위해 예술활동이 필요해!

*이 글은 57년생 장애문인 방귀희 님이 보내왔습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취재팀(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