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는 오랫동안 특수교육에 대해 절반만 이해하고 있었다. 장애를 가지고 있는 학생들만 특수교육 대상자로 생각했던 것이다. 원래 특수교육은 장애학생들만을 대상으로 한 교육이 아니다. 특정 영역에 뛰어난 능력을 가진 영재학생, 다른 아이들보다 월등하게 뛰어난 천재학생들도 교육하는 것이 특수교육이다.

특수교육에 대한 이런 편협한 생각 때문에 지금 우리나라의 특수교육은 많은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가장 큰 문제는 교육현장에서 특수교사들이 많이 부족한 점이다. 혹자는 더 많은 특수교사들을 양성되면 해결 될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상당수 예비특수교사들은 교육현장에서 학생들을 지도 할 수 있는 기회조차도 얻지 못한다. 운이 좋아서 아이들을 지도하게 되어도 비정규직인 기간제교사가 되는 것이 태반이다.

도무지 이해 할 없는 이런 현상을 왜 일어나는 것일까? 우리나라에서는 특수교육을 국민의 기본 권리인 교육의 한 영역으로 생각했던 것이 아니라, 장애인복지의 한 분야로만 생각했던 것이다.

과거 장애인들에 대한 시혜와 동정으로 했던 장애인복지의 연장선에서 특수교육도 실시했기 때문에, 특수교육의 내실을 단단하게 하는 것에는 관심이 없었다.

우리나라의 이런 특수교육에 대한 태도가 달라지지 않아 현재 많은 예비특수교사들은 교단에 서지 못하고 특수교육이 필요한 학생들에게는 특수교사가 없는 앞뒤가 안 맞는 현상이 교육현상에서 많이 일어나는 것이다.

올해 2월 제주도에서는 일반교사들이 특수교사로 전직하는 것을 금지했다. 특수교육 대상자들이 필요한 교육을 받게 해준다는 의미와 특수교사들에게 교단이 설 수 있는 기회를 넓혀준다는 의미에서 매우 극정적인 사건이다.

우리나라는 70여대부터 2000년 초반까지 특수교사들이 많이 부족했다.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나라에서는 일반교사로 특수교사를 충당했던 응급조치 방안을 썼다,

모든 응급조치 방안에는 부작용이 따르기 마련이다. 장애의 특성에 맞은 교육방법을 모르는 일반교사들에게서 특수교육 대상자들이 필요한 교육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많았다. 전직하면서 특수교육학과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동료 특수교사들로부터 장애학생들에게 필요한 교육을 자문을 구해서 해주는 일반교사들이 많았다. 반면에 특수교사로 전직했던 일반교사들 중에서는 인사고과를 높게 받기 위한 경우도 많았다. 또 시간이 흘러가면서 예비특수교사들이 교단에 설 수 있는 기회를 빼앗은 적폐가 되었다.

2014년부터 교육부에서는 매년 1500명씩 특수교사들을 선발하겠다고 계획를 발표했다. 실제로 3년 동안 교육부가 선발한 특수교사의 인원을 보면 50퍼센트도 안 되는 6~700명에 불과하였다. 이 때문에 교육현상에서 필요한 특수교사들과 비하면 법정정원의 65퍼센트에 머물고 있다. 아직도 특수교육 대상자의 29퍼센트만 필요한 교육을 받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장애인 공약 중에 특수교육의 확대 및 강화가 있었다. 이를 위해서는 특수교사들의 법정정원 100퍼센틀 확보하는 것이 첫 단추이다. 적어도 필요한 특수교사들이 100퍼센트가 채워지면 지금보다 많은 특수교육 대상자들이, 필요한 교육을 받게 될 것이고 특수교육의 확대 및 강화되는데 초석도 될 것이다.

*이 글은 전주에 사는 장애인 활동가 강민호 님이 보내온 글입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애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편집국(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도록 기고 회원 등록을 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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