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소리성가대. ⓒ강민호

성탄절(聖誕節)의 참다운 모습이 지난 24일 전주 평화동에 소재한 작은 교회인 ‘함께하는교회’에서 펼쳐졌다.

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이 함께 어우러져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행사가 성탄절 전야에 열린 것이다.

‘예수님의 탄생은 희망입니다’란 주제로 한 예배 다음으로 장로들과 유치부 아이들의 율동. 성도들의 무언극, 학생부의 연주, 성가대가 준비한 성극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선보여졌다.

이들 프로그램 중 무언극과 성극은 장애인 성도들과 비장애인들이 함께 준비한 작품이다.

비장애인성도들만 교회 행사가 있을 때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장애인 성도들은 구경꾼으로만 머무르는 많은 교회모습과는 다르게 함께하는교회에서는 모두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동등한 교회성도라는 공감대를 가질 수 있는 즐거운 성탄절 전야를 보냈다.

이날 프로그램 중의 하이라이트는 단연코 예수님의 탄생하신 날에 상황을 그러낸 성극이었다.

이 성극을 함께하는교회의 성가대인 하늘소리성가대가 준비했는데 지체장애인 성도뿐만 아니라 심한 언어장애인 성도들도 활동하는, 국내유일 세계에서도 보기 어려운 성가대였다. 전동휠체어를 탄 중증장애인도 동방박사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이 교회에서는 장애인 성도들이이나 비장애인 성도들 모두 귀한 예수님 보혈로 죄 사함을 받은 똑같은 성도들이라고 한다.

그러한 성도들이 장애가 있고 없는 것으로 구분되어지지 않고 성탄절 행사하는 모습은 모든 사람들은 똑 같이 소중하다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모습이다. 앞으로 우리사회가 추구해야하는 장애인 사회통합의 한 단면이기도 한다.

*이 글은 전주에 사는 장애인 활동가 강민호 님이 보내온 글입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애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편집국(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도록 기고 회원 등록을 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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