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10주년 특별기고]에이블뉴스에 바란다-대구대학교 조한진 교수

에이블뉴스는 장애계 내에서 잘 알려져 있을 뿐만 아니라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메인 화면에서도 그 기사를 볼 수 있는 등 대내외적으로 장애계를 대표하는 언론 매체라 하더라도 과언이 아니다.

개인적으로도 에이블뉴스는 이래저래 본인과 적지 않은 인연을 맺어 왔다. 우선, 장애 관련 토론회 등에서 했던 말이라든지 수행하였던 연구용역이라든지 아니면 장애계 내에서 맡고 있던 소임 때문에 에이블뉴스 기자로부터 그야말로 줄기차게 받은 취재 요청에 시달린(?) 적도 있었다.

그 뿐 아니라 논문이나 장애와 관련된 글을 쓸 때 으레 기사를 검색해 보는 주요한 자료원이기도 하다. 이러다 보니, 본인이 장애계와 인연을 끊을 작정이라면 몰라도, 그렇지 않을 바에야 장애계의 현안에 내 자신이 업데이트되어 있기 위해서는 거의 매일 그 홈페이지를 들르는 곳이 되어 버렸다.

이렇게 어느새 내 삶의 한 부분으로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좋은 친구인 에이블뉴스가 창간 10돌이 되었다니, 여간 반갑지 않고 또한 진심으로 축하드리는 바이다.

에이블뉴스의 발전상이야 이미 위에서 언급한 바 있고, 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장애계의 정론의 하나로 그 역할을 잘 수행해 내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다만 더 잘하라는 의미에서 굳이 사족을 달자면 한 가지 훈수를 두고 싶은 것이 있다.

언론의 역할에는 사실을 보도하고 그 원인을 파헤치는 것 뿐 아니라 여론을 형성․주도하는 것도 있다고 본다. 전자의 역할에 있어서는, 취재 요청에 시달린 경험에 비추어 봐서도, 잘하고 있는 것 같은데, 후자의 역할에 관해서는 좀 분발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물론 ‘세상이야기’라는 코너를 통해 18명의 칼럼니스트가 다양한 소재와 분야에서 여론을 이끌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장애계의 여론을 담는 큰 그릇으로의 역할 뿐 아니라 신문의 사설과 같이 에이블뉴스 스스로의 시각을 당당히 제시하는 코너도 상설화되어야 할 것이다.

물론 이와 비슷한 코너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고 ‘취재수첩’이나 특히 ‘데스크칼럼’을 통해 그 역할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취재수첩의 경우 올해 9월 13일이, 데스크칼럼의 경우 2010년 10월 23일이 마지막으로 글이 오른 날이다.

요는 매일 이러한 글을 올리는 것이 어렵다면 1주일에 한번이라도 상대적으로 경력이 있는 기자나 아니면 비중 있는 분이 사설 형식의 글을 올릴 수 있다면, 여론을 형성, 주도하는데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장애계 내에서 에이블 뉴스는 이미 당당하게 그러한 역할을 할 수 있는, 또 해야 하는 위치에 서 있다. 그럼, 가까운 시일 내에 에이블뉴스의 사설을 다시 볼 수 있기를 바라며, 다시 한 번 에이블뉴스에 감사와 격려를 보낸다.

*이 글은 대구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조한진 교수님이 보내온 글입니다. 에이블뉴스에 기고를 실으려면, 회원 가입을 하고, 편집국(02-792-7785)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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