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이용 중인 IP TV를 켰다가 초기화면에서 한글자막 론칭 이벤트 화면을 보게 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국내 이동통신사 K사의 IPTV 이용 시 한글자막을 이용하고자 하는 고객은 리모컨에서 옵션 키를 누르고 화면 우측에 뜨는 설정 화면에서 한글자막을 선택하면 된다. 한글자막이 지원되는 콘텐츠는 VOD 구매 화면의 안내사항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의 제공이다.

이를 통해 시청각장애인의 시청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한국 영화와 드라마 콘텐츠에 한글자막을 직접 제작해서 제공하는 신규 서비스를 시작한 것으로 한글자막이 지원되는 콘텐츠는 영화 33편과 드라마 200여 편 등이다.

향후 새롭게 올라오는 인기 한국 영화와 한국 드라마 VOD는 한글자막을 지원할 계획이다. 연말까지 서비스 제공 콘텐츠는 2300편으로 확대할 방침이라 전했다.

지난해 세계적으로 기록적인 조회수를 기록해 K 콘텐츠의 대표작으로 명성을 떨친 ’o징어 게임‘ 등 여러 콘텐츠가 세계적인 온라인 동영상 제공 서비스 채널인 o플릭스를 통해 이뤄졌다.

o플릭스, o플TV, o즈니 체널 등 대표적인 온라인 동영상 제공 서비스의 경우 국내 대형 이동통신사와 제휴형식을 통해 비교적 고가의 이용료를 부담해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이전 시대의 공중파 이외에 방송기술 및 콘텐츠의 다양화에 따라 유선방송, IP TV, 유투브, 온라인 동영상 제공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수많은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경로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

반면에 장애인, 노령층 등 대표적인 ’방송 접근성 소외계층이 자막, 수어, 음성 해설 방송 등 콘텐츠 접근성 미비로 ‘콘텐츠 접근 취약계층’이라는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콘텐츠 접근성의 미비라는 부정적인 측면이 우려되던 국면에서, 근래의 코로나 펜데믹의 지속으로 급속한 비대면 보편화와 개인생활 시간의 증대로 콘텐츠 접근성의 격차가 심화가 가속화되고 있어 그 대책이 더욱 시급하다.

콘텐츠 접근성의 격차가 심화의 문제점을 인지하고 지난해 말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소외계층을 위한 미디어 포용 종합계획’에 대한 토론회를 개최한 바 있다.

그 내용을 간략히 정리해 보면 향후 5년간 ▲콘텐츠 제작 지원 강화 ▲미디어 접근성 보장 ▲디지털 기술 혁신 ▲미디어 포용 기반 조성 등을 주요 내용으로 서두에 언급한 온라인 동영상 제공 서비스의 경우에도 장애인방송 제작을 지원하고 화면해설 방송 등 장애인방송 콘텐츠 제작을 의무화할 방침이다.

또한 지상파 뿐만 아니라 방송채널 사용사업자까지 제작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장애유형별‧학년별 맞춤형 교육콘텐츠 제작을 늘리고, 수도권에 집중한 제작기반을 지역 시청자미디어센터로 확대해 지역사회 장애인 방송 활성화에도 힘쓴다.

디지털 혁신 기술을 통해 미디어 접근성을 높이는데도 앞장서도록 아바타 자동 수어 및 AI 음성합성 화면해설 방송시스템 개발로 완성도 있는 장애인방송을 송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방통위는 앞으로 미디어 포용 종합계획을 2025년까지 3단계로 차례로 추진하며 매년 추진실적 평가 및 세부추진계획을 수립해 차질 없이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을 대상으로 문화생활 영위를 지원하고자 ‘문화누리카드’를 통해 1인당 연간 10만원 금액의 바우처를 통해 영화관람, 스포츠 관람, 도서구입, 여행에 필요한 철도, 고속버스, 시외버스 요금의 결제에 활용토록 하고 있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문화누리카드를 지역 유선방송사와 제휴를 통해 유선 TV요금 결제수단으로 이용 중으로 이러한 사례를 밴치마킹해 기존의 요금 결제 수단 이외에 온라인 동영상 제공 서비스의 자막, 수어,음성 해설 방송 등 콘텐츠 접근성’개선과 병행해 이용 요금의 지원 등 다양한 지원책의 강구 또한 시급한 시점이다.

*이 글은 한국장애인소비자연합 김경식 이사가 보내왔습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취재팀(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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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Kg의 미숙아로 태어나면서 출생 시 의료사고로 심한 뇌병변장애를 운명처럼 가지게 되었다. 부산장애인자립생활대학 1기로 공부했으며, 대구대 재활과학대학원에 출강한 바도 있다. 지금은 한국장애인소비자연합의 이사로 재직 중이다. 모바일‧가전을 포함한 장애인 접근성, 보조공학 등 관련 기술을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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