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블뉴스가 인터넷으로 서비스를 시작한지 꼬박 3년이 되었습니다. 먼저 그간 에이블뉴스를 아껴주시고 격려해주시신 독자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처음 장애인전문언론이 창간되었을 때 우리는 언론의 절실함을 새삼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후 다수의 장애인전문언론이 창간되었지만 장애인전문언론의 절실함은 늘 새로웠습니다. 에이블뉴스는 그 절실함을 채워주는 하나의 도전이었습니다. 그리고 3년, 에이블뉴스는 언론의 사명을 다하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수많은 장애인단체와 관련단체들이 활동하고 있고, 거리의 장애인 인권투쟁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장애인을 3류 시민으로 취급하는 청계천복원사업에서 보듯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소외는 여전합니다. 여러 장애인복지정책들이 만들어지고 또 개악되고 있으며, 장애인을 위한 중요한 정보들도 넘쳐납니다. 소식과 정보를 전달하고, 정책결정자와 장애인 단체들을 감시하고, 잘못된 정책과 운동을 비판하고, 여론을 형성해야 하는 언론의 역할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특히 장애인단체나 관련단체들에 대한 감시와 장애대중의 여론을 형성하는 일은 점점 더 언론의 중요한 역할이 되고 있습니다. 장애인관련단체들은 장애인복지서비스를 대행한다는 명목으로 많은 예산을 집행하고 있으며, 장애인단체는 장애인을 대변하여 정책결정이나 자문등에 참여하고, 복지서비스의 집행 대행자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장애대중이 이를 견제할 장치가 없고, 장애대중에 대한 책임의식도 미약합니다. 활동에 직접 참여하지 않는 다수의 장애대중이 소외되지 않아야 합니다. 에이블뉴스는 감시와 비판기능으로 장애인단체와 관련단체들이 장애대중에게 책임을 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리플달기]에이블뉴스 창간 3주년! 여러분의 평가를 기다립니다

지난 3년, 에이블뉴스는 참으로 과분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시장의 논리를 한 치도 벗어날 수 없는 재정 현실과, 이에서 비롯되는 인력 부족, 많은 오탈자 등 부족한 점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장애대중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질책하기 보다는 격려를 보내주셨습니다. 이는 진정한 장애인의 대변지에 대한 장애대중의 열망이라고 생각합니다. 부끄러움과 감사를 말하지 않겠습니다. 더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한 해 두 해 장애대중의 기대를 더 채워나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에이블뉴스는 오직 장애대중에게 책임을 지겠습니다. 그리고 장애대중과 함께 호흡하겠다던 초심을 잃지 않겠습니다. 장애인당사자언론이 되겠다던 약속을 굳게 지켜나가겠습니다. 언론으로서의 사명을 다하겠습니다. 이제 3년이란 시간을 뒤로 하고 언제나처럼 현장으로 뛰어 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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