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신하균과 원빈이 출연하는 새 영화 ‘우리형’(감독 안권태)이 8일 개봉됐다.

이 영화는 순진한 형과 터프한 동생의 형제애를 그린 영화로 알려져 있다. 가슴이 따뜻해지는 가족영화라는 평가도 있다. 해외마케팅만으로도 본전을 뽑고 국내에서 개봉하는 영화이기도 하다. 영화 ‘친구’의 아류작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고 한다.

영화도 안본 사람이 영화에 대해 이것저것 주어들은 얘기로 아는 체 하는 게 별로 좋은 것 같지는 않다. 그래서 오늘은 영화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하고 싶은 이야기는 신하균 역할의 형이 가진 장애에 대한 이야기다.

신하균은 속칭 ‘언청이’다. 영어로는 ‘cleft lip’이라고 부르고, 의학용어로는 ‘구순열’이라고 부른다. 토끼의 윗입술과 비슷하기에 토순(兎脣)이라고도 한다. 이 ‘구순열’에 대한 사전정보를 알고, 영화를 보면 좋을 것 같기에 인터넷 서핑을 해봤다.

극중 신하균은 속칭 '언청이' 구순열을 갖고 태어난 역할을 맡고 있다.

먼저 구순(口脣)이라는 말은 입술의 한자어다. 그래서 구순열(口脣裂)이라는 말은 입술이 갈라진 것을 기형을 말한다. 구순파열(口脣破裂)이라고도 하는데, 이때 좀더 의미가 명확해지는 것 같다.

구개열(口蓋裂)이라는 말도 있고, 구순구개열(口脣口蓋裂)이라는 말도 있는데 먼저 구개(口蓋)는 입천장을 말하기에 구개열은 입천장이 갈라진 기형이며 구순구개열은 입술과 입천장이 동시에 갈라진 기형이다.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혀진 것은 없다고 한다. 유전적인 측면도 약간 있기는 하지만 결정적인 것은 아니며 아직 많은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가장 최신 언론보도에 따르면 임신 첫 3개월에 담배를 피우면 구순구개열 아이를 출산할 위험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발생빈도는 약 800~1,000명의 신생아 중 한 명꼴로 나타나는데, 이상하게 서구에 비해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더욱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미국 아이오와 대학의 제프리 머리 박사가 지난 8월 19일자로 한 의학전전문지에 밝힌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구개구순열을 유발하는 변이유전자가 발견됐다는 보도가 있는데, 언젠가는 구순구개열 유발 원인을 밝히는 것은 시간문제인 듯 하다.

구순열은 외모 상으로 추형이기도 하지만 기능적으로도 음식물을 씹는 기능이 온전하지 못하거나 발음상의 장애도 뒤따라 당사자가 큰 정신적 고통을 느낀다고 한다.

지난 1996년 10월 10일에는 대한구순구개열학회도 창립돼 활동하고 있는데, 학회 창립시기가 영화가 개봉하는 시기와 비슷한 것은 우연의 일치인 것 같다.

구순구개열에 대한 검색 결과

-네이버 닥터 ‘구순열/구개열’

-네이버 백과사전 ‘언청이’

-네이버 백과사전 ‘구개열’

-대한구순구개열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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