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관객동원 500만명을 돌파하고, 1000만명을 돌파한 '실미도'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태극기 휘날리며'의 한 장면. <사진 강제규 필름>

안녕하세요. 에이블뉴스 소장섭 기잡니다. 먼저 저희 새 사이트 맘에 드시나요?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했는데, 애독자 여러분들의 입맛에 맞을 런지 잘 모르겠네요. 에이블뉴스의 변신을 너그럽게 봐주세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으라고 했죠? 사이트 개편과 함께 에이블뉴스에서는 ‘기자블로그’라는 코너를 연재합니다. ‘블로그’라는 것은 인터넷을 의미하는 웹(web)과 자료를 뜻하는 로그의(log) 합성어로 자신에 관심사에 따라 자유롭게 글을 올릴 수 있는 일종의 개인사이트라는 것은 잘 알고 계시겠죠.

‘미디어혁명’이라고도 불릴 만큼 블로그의 위력은 대단하죠. 이제 에이블뉴스도, 장애인 여러분들도 블로그 시대에 동참해야하지 않겠습니까? 에이블뉴스가 비록 기자들만의 블로그로 첫 테이프를 끊지만, 나중에는 독자 여러분들도 동참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약속드립니다.

제 블로그의 제목은 ‘영화속으로’ 입니다. 왜 영화일까요? 먼저 최근 ‘실미도 1000만 돌파’, ‘태극기 휘날리며 500만 돌파’의 돌풍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우리나라에서 영화는 이제 무엇보다 막강한 미디어이자 산업이 됐습니다. 그만큼 영화의 영향력이 커졌다는 것이죠.

예전 김상진 감독의‘주유소 습격사건’이 뜨고 난 이후, 주유소 강도가 늘어났다는 뉴스도 있었는데요. 영화가 개개인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갈수록 커져갈 태세입니다.

이러한 현상과 함께 주목할 만한 것은 최근 한국영화에서 장애인 캐릭터의 비중이 높아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문화부장관으로 일하고 있는 이창동 감독의 ‘오아시스’로 촉발된 영화속 장애인 캐릭터의 등장은 ‘복수는 나의 것’(감독 박찬욱), ‘클래식’(감독 곽재용), ‘살인의 추억’(감독 봉준호), ‘안녕 유에프오’(감독 김진민) 등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포레스트 검프’, ‘레인맨’, ‘나의 왼발’, ‘7월4일생’, ‘아이 엠 셈’등 이미 외국 영화에서 장애인 캐릭터의 등장은 일상적인 현상이라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장애인전문기자의 입장으로 봤을 때, 국내 영화와 외국 영화 속의 장애인 캐릭터의 모습들이 그리 바람직하지만은 않습니다. ‘오아시스’ 속 장애여성의 모습은 이미 장애인계에서 큰 논란이 된 적이 있기도 합니다.

제가 영화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바로 이런 점들 때문입니다. 장애인들에 대한 편견을 고착화시키는 역할을 영화가 하면 안 될 것입니다. 잘못된 부분은 지적하고, 잘된 부분은 칭찬해야하는 것이 마땅할 것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차근차근 영화속 장애인들의 모습을 정리해나가려고 합니다. 나름대로 오래 전부터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요.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을 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보는 시각과 애독자 여러분들이 보는 시각이 많이 다들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때마다 아낌없는 댓글 부탁드리겠습니다. 애독자 ‘SaSa’ 님이 '리플은 세상을 아름답게 한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제 글뿐만 아니라 에이블뉴스의 각종 글에서 아낌없는 ‘리플 대봉사’를 시작해보세요. 세상이 정말 아름다워질지도 모르잖아요.

그럼 다음 글을 기대해주세요. 오늘은 이만 꾸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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