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가 한국에 입국하기 이틀전 런던의 트래펄가 광장... 이미지 : 네이버뉴스

앨리슨 래퍼는 팔이 없는 자신을 당당하게 말합니다. '밀로의 비너스도 팔이 없지 않느냐' 는 그녀의 이 멋지고 힘찬 말은 이제 그녀를 일컫는 트레이드 마크가 되어 '살아있는 비너스'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앨리슨 래퍼에 대해 <앨리슨 래퍼의 조각같은 모습>이란 제목으로 작년 12월 12일 글을 올린바 있습니다. 앨리슨 래퍼의 이야기가 중복되므로 참고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2005년 세계여성상 시상식에서 포즈를.. 이미지:Google Image

기존의 美미의 개념을 통채로 뒤엎고..

아름다움과는 거리가 먼 그녀의 육체이지만 현실을 통쾌하게 뒤집어 자신의 몸을 정교하고 대리석같은 이미지로 멋들어지게 빚어내었습니다. 이러한 사진예술을 두고 동료 미술가들은 팔과 다리가 제대로 붙어있었다면 이렇게 강한 감동을 주지 못했을거라고 입을 모아 찬사를 한댑니다. 그러나 그녀는 아래와 같은 말을 합니다.

"사람들이 내 사진들을 보면서 동정과 연민을 느낄 뿐 아니라

한 인간의 존재를 볼 수 있기를 바란다.

내가 나 자신을 인정하게 되기까지 어떤 여행을 했는지 보여주고,

장애가 예술적이고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이것은 앨리슨 래퍼의 핵심적인 발언입니다.

용감한 여성이지요?

화가 겸 사진작가인 앨리슨 래퍼가 자신의 아들 패리스와 한국에 왔다고 해요. 아들 패리스 래퍼는 영화배우처럼 잘 생겨서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에 충분해 보입니다.래퍼는 이 아들을 임신 했을때 주위에서 모두 반대를 했고 주치의도 래퍼에게 목숨도 위태롭고 당신처럼 해표지증 아이를 낳을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앨리슨 래퍼는 아이를 낳기로 결심했습니다.

결과는 손가락 발가락 다섯개 오믈조믈 다 있을뿐만 아니라 이쁘게 태어난 그 아들이 패리스 래퍼로, 엄마랑 나란히 너무 잘어울리는 모습으로 입국 했더군요.


[리플합시다]장애인 일자리 100,000개 과연 가능할까?


아들과 함께 한국에 입국한 앨리슨 래퍼..공항에서... 이미지:연합뉴스

래퍼가 한국에 왔다는 소식을 듣고 반가웠지요. 왜냐하면 조금씩 변화하는 한국의 현 시점에 래퍼가 옴으로써 차이와 다름의 이해를 돕는데 의미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입니다.

한국의 많은 다름과 차이를 가진 이들에게 또한 말하기를,

'계속해서 자기가 하는 일을 밀고 나가야 된다고 생각하고, 사회 안에서 자신의 가치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뷰 답변도 풍부한 체험을 바탕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우리 주위를 보면 행복할 이유를 가진 사람들조차 불평이 많은데요,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지요?

앨리슨 래퍼 : 제가 이렇게 살아감으로써 사람들이 저를 보고 영감을 받고 그들의 삶에서 하고자 하는 바를 이뤘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

그녀는 자신의 수필을 두 권이나 출간하였고 홈페이지를 개설해 세계의 불우한 여성을 대상으로 이메일을 통한 상담을 하기도 했습니다.

작년 2005년 12월에는 아름다운 이 여성에게 세계여성상(Women`s World Awards)인 여성성취상과 2003년 영국 왕실로부터 대영제국국민훈장이 주어지기도 했지요.

래퍼의 출산과 육아

래퍼에게 아들이 있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영화 '아이엠 샘'이 생각 났습니다. 샘은 정신지체인으로 나오지요. 유럽이나 미국은 육아를 키울 능력이 없다고 판단되면 아기를 나라에서 맡아 키우는 복지정책이 있는데, 이것으로 인해 영화에서는 부녀를 생이별 시키는 장면이 있습니다.

앨리슨 래퍼도 자칫하면 국가에서 아이를 데려갈까봐 있는 힘을 다해 키웠다고 합니다.

아기를 입으로 물어 장소를 옮기는 엄마 앨리슨 래퍼.... 이미지:SBS 방송

래퍼는 엄마들이 손으로 할 일을, 두 발과 입으로 거뜬히 해내었다고 해요. 젖병을 입으로 물어 아기에게 물리고, 입과 발로 기저귀를 가는 장면을 래퍼가 공개한 영상으로 봤습니다. 입으로 아기를 들어 다른곳으로 옮기고 이유식도 만들어 먹이고, 유모차에 태워 산책도 시키고...래퍼는 자신의 아들을 척척, 능숙하고 씩씩하게 키워 냈더군요.

트래펄가 광장에 세워진 앨리슨 래퍼의 동상.... 이미지:Google Image

트래펄가 광장에 세워진 동상

위 사진은 영국의 미술가이자 세계적인 설치작가인 '마크 퀸(Marc Quinn)'의 조각작품으로, 지난해 가을 영국 런던의 트래펄가 광장 한 귀퉁이에 '임신한 앨리슨 래퍼'라는 동상을 세웠는데요. 트래펄가 광장에는 무수한 저명인사들의 동상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 광장을 지나가다가 앨리슨 래퍼의 동상앞에서 미美의 기준을놓고 고전이냐, 21세기냐, 라며 활발한 토론을 벌이기도 한댑니다.^^

5월1일까지 한국에 머물다가 돌아가는 앨리슨 래퍼의 일정이 뜻있고 보람차고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

앨리슨_래퍼_이야기.jpg수필_My_life_in_my_hands[2].jpg

앨리슨 래퍼의 2권의 수필. 이미지:교보인터넷서점&Google Image

화상들이 줄을 잇고 있다는 스타작가 마크 퀸의 작품. 이미지:Google Image

더구나 세상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운 현대미술가 '마크 퀸'은

현실을 통쾌하게 뒤집어보는 그녀에게서 영감을 받고

'임신한 앨리슨 래퍼'라는 조각작품을 전시하기에 이릅니다

April.23.06 JeeJeon

지전 김종순은 태어나 첫 번째 생일이 되기 바로 전 소아마비를 앓았다. 어릴때부터 그림에 소질이 있었던 지전은 몇 번의 그룹전을 하고 난 후, 그냥 그림 그리는 일이 심심해져서 첫 번째 개인전을 시작으로 1000호의 화선지위에 올라타고 앉아 음악을 그리는 일(퍼포먼스)을 시작했다. 그런 그녀의 모습은 언론매체를 통해 소개되기도 했다. 지전의 화두는 '청각적 시각, 촉각적 시각'이다. 그녀는 음악을 그리는 일은 새로운 방식의 일이어서 일상에서 거의 유배된 생활 같아 가끔은 마음이 저릴 때도 있지만 많은 예술가들의 삶을 쓰면서 위로 받게 되었다고. 최소한 평등한 인간의 모습을 성실하게 기록함으로써 이웃과 소통하며 그녀가 소망하는 평등한 세상이 비록 희망뿐이더라도 그 표현의 여러 기록중 하나이고 싶기 때문이다. 18회, 19회 미협에서(국전) 2번 입선. 이화여대 경영연구소 蘭谷書會 강사.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