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살의 청년을 만났다.

9살 때 얼굴에 심한 화상을 입고

힘든 세상과 싸우고 있었다.

역시나 내 과거의 모습이었다.

사람을 두려워하고 말이 별로 없고

불안해 보였다.

지하철을 타면 특히 아이나 여자들이

자기를 쳐다볼까봐 가슴 조마조마하고

불안해 보였다고 한다.

마치 나처럼...

서로 거울을 보는듯 했다.

너무나 살아온 모습이 닮아 있었다.

내가 그에게 어떤 말들을 해 줘야 하는지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고민을 했다.

그리고 며칠 전부터 설레임으로 시간을 보냈다.

그 또한 날 손꼽아 기다렸다고 한다.

희망...설레임...만남...감동...변화

이런 수순을 밟아가는 과정이 바로 우리

안면화상환자의 스토리다.

마음과 마음이 통하고 정신적인 교감이 이루어지고

영적 교류가 존재하는 세상.

바로 하나님이 꿈꾸던 세상이다.

그 안에서 우리는 진정한 사랑을 나누어야 한다.

부정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산 사람은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결과는 부정적인 결과가 나오게 되어 있다.

그러나, 긍정적인 사람은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 낸다.

콩 심은데 콩나고 팥 심은데 팥난다는 것이다.

어떤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야 겠는가?

답은 늘 정해져 있다.

우리가 너무도 잘 안다.

그러나, 그게 쉽게 되지 않는다.

그게 바로 인생의 딜레마인 것이다.

장기레이스에서 중간에 넘어질 때가 많다.

방황할 때 우리는 위기를 잘 넘겨야 한다.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

(로마서 5장 3,4절)

그가 대화중에 마음의 문을 열고서 내게 친근하게 다가왔다.

그리고 화상환자 모임에도 나오겠다고 꼭 약속했다.

우리의 만남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서로 알고 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으로 우리는 이렇게 만날 수 있었다.

하나님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가 늘 일어나고 있음을 감사드립니다.

늘 하나님을 체험할 수 있게 하여 주시니 감사드립니다.

저를 통해 낙심한 영혼을 구원하여 주시고

제가 축복과 행복의 통로가 될 수 있도록 도와 주옵소서.

늘 함께 동행하여 주옵소서.

김광욱씨는 현재 한국빈곤문제연구소 비상근간사로 일하고 있다. 1살때 연탄구덩이에 떨어진 장난감을 주으려다 구덩이에 머리부터 빠지는 바람에 화상장애인이 됐다. 그는 조선대 영어과를 졸업하고 학원강사 등으로 취업을 하기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그를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의 능력때문이 아니라 얼굴 때문이었다. 그는 지난해 정부과천청사앞에서 화상장애인의 생존권 확보를 위한 1인시위에 나서는 등 화상장애인 인권확보를 위해 세상과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 그는 또 지난해 5월부터 테스란 이름으로 취업전문 사이트 인크루트에 취업실패기를 연재한 적이 있다. 그 사이트에 올린 180여건의 경험담은 최근 '잃어버린 내 얼굴'이란 제목의 책으로 세상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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