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교통사고는 느닷없이 방심을 틈타 우리에게 다가온다.

누가 봐도 아주 사소한 사고라고 여겼던 것이

가해자와 피해자 사이의 미묘한 신경전으로 인해

예상치 못한 결론에 도달하기도 한다.

법은 누구의 편인가?

있는자의 방패이고 노리개인가?

약자들은 서투른 대처로 인해 경제적 손실 뿐만 아니라

마음을 다쳐 버리고 만다.

자신의 무지만을 탓할 수 없다.

더불어 사는 인간 사회에서 내가 상대방의 입장이 될 수도 있기에

언제나 서로가 상식선에서 원만한 결론을 도출해내야 한다.

오늘의 가해자가 내일 피해자가 되기도 하고 또 그 역이 될 수 있다.

장기적인 경제 침체와 불황으로 인해 살아가기가 예전보다 더

각박해진 것만은 사실이다.

이유없이 살인을 범하고 성폭행을 하고 생계형 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우리 가족 이야기이고 소중한 우리 이웃들의 이야기다.

양심이 실종된 이 현대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우리들

지금 이 때에 가장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 살고 있지는 않은지

한번 자신의 인생을 돌아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김광욱씨는 현재 한국빈곤문제연구소 비상근간사로 일하고 있다. 1살때 연탄구덩이에 떨어진 장난감을 주으려다 구덩이에 머리부터 빠지는 바람에 화상장애인이 됐다. 그는 조선대 영어과를 졸업하고 학원강사 등으로 취업을 하기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그를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의 능력때문이 아니라 얼굴 때문이었다. 그는 지난해 정부과천청사앞에서 화상장애인의 생존권 확보를 위한 1인시위에 나서는 등 화상장애인 인권확보를 위해 세상과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 그는 또 지난해 5월부터 테스란 이름으로 취업전문 사이트 인크루트에 취업실패기를 연재한 적이 있다. 그 사이트에 올린 180여건의 경험담은 최근 '잃어버린 내 얼굴'이란 제목의 책으로 세상에 나왔다.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