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류하는 모델 (The Model and the Drifter) 잭 베트리아노(Jack Vettriano)

현대인의 고독을 그린 작가로 에드워드 호퍼를 얼마전 포스팅 한적이 있습니다. 비슷한 느낌을 주지만 다른 느낌을 받는것은 잭 베트리아노Jack Vettriano 그림에서 50년대의

영화속 장면이 떠오르기도 하고 필름 느와르적 분위기도 엿보입니다

편지 (The Letter) 잭 베트리아노Jack Vettriano - Scottish Born 1951

호퍼의 그림에서 받는 적막감이나 고독 그런것들이 이 그림에서는 상투적이고 보편적인 고독으로 엿보입니다.

이런 글은 조심 스럽지요, 이것은 제가 보는 주관적 느낌 이니까요,,

호퍼의 적막한 그림, 고갱의 생명력 넘치는 그림, 고흐의,, ,마티스의 기다림의 미학, 같은 그런것은 느껴지진 않지만 너와 내가 지구의 한켠에서 그 느낌을 공유하는 보편적 그림이 주는 대중성 때문에 이 화가의 그림값은 소더비 경매에서 고흐 그림을 제치고 거액(16억)에 팔렸다고 합니다.

지금가는길 Just the Way It Is

친숙한 보편적 고독은 문득 화장실 거울에 비쳐진 모습을 볼때, 때로는 무언가 골똘히 일하고 난뒤 엄습하는 고독감,, 군중속에서의 알수없는 고독감같은 그런 친숙함을 느낄수 있는것을 보편적고독 이라고 하겠지요..

밤의회전 Round Midnight 잭 베트리아노Jack Vettriano

하지만 베트리아노 그림에는 발칙한 퇴폐적 미감이 있습니다. 현대는 이 발칙한 감각이 전달되지 않을때 오히려 소금안친 생선살처럼 심심한 무료함을 또한 견딜수 없어합니다.

암튼 이 화가는 그림으로 돈을 잘버는 화가로 소문이 나 버렸습니다. 그도 의기 양양하게 영국 BBC 방송에 나와 기염을 토했습니다.

"나는 아방가르드니 뭐니 하는 것은 모른다. 그림을 그릴 때 나는 스스로 영화감독이라고 생각한다. 그림을 보는 사람들이 머릿속에서 하나의 스토리를 만들어낼 수 있도록 연출한 게 내 그림이다. 그것은 도피이자 노스탤지어다." 라고 말했습니다.

잭 베트리아노(Jack Vettriano)는 아카데믹한 미술교육을 받은 적이 없었답니다. 그는 스코틀랜드의 시골에서 1951년 광부의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학업을 중단할 정도로 가난했는지 16세에는 광부가 되었지요,

그림을 그리게 된것은 베트리아노가 21살 되던해 여자친구가 선물한 물감도구를 받으면서 시작 되었다고 합니다.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열심히 그림을 그렸던 그는 1980년대 후반부터 슬슬 그림을 팔기 시작 했다나요.이름도 어머니의 예명 베아트리도로 바꾼 것도 이즈음 이고요 (그는 이름을 바꾸어서 출세를 했을까요?)

대중화가로서 베트리아노의 명성은 금방 퍼졌습니다. 그림값은 폭등했구요,

그러나 그는 미술 평론가로 부터 평론조차 거부당하는 냉대를 받은 화가 이기도 했습니다. 소위 이발소 그림 이라는 것이지요.

런던의 제대로 된 화랑에서 전시회 한번 제대로 못한 그였지만. 그러나 조금씩 평론가들도 인식을 누그러 뜨리고, 리처드 콕(평론가)은 "그의 그림은 쉽고 편안하다. 그래서 평론가로서 그의 그림은 평가할 만한 것이 없다. 그러나 클래식이 있으면 대중가요가 있듯 그의 그림도 문화현상의 하나"라고 평가 받았다고 합니다.

November 11th 2004 지전

지전 김종순은 태어나 첫 번째 생일이 되기 바로 전 소아마비를 앓았다. 어릴때부터 그림에 소질이 있었던 지전은 몇 번의 그룹전을 하고 난 후, 그냥 그림 그리는 일이 심심해져서 첫 번째 개인전을 시작으로 1000호의 화선지위에 올라타고 앉아 음악을 그리는 일(퍼포먼스)을 시작했다. 그런 그녀의 모습은 언론매체를 통해 소개되기도 했다. 지전의 화두는 '청각적 시각, 촉각적 시각'이다. 그녀는 음악을 그리는 일은 새로운 방식의 일이어서 일상에서 거의 유배된 생활 같아 가끔은 마음이 저릴 때도 있지만 많은 예술가들의 삶을 쓰면서 위로 받게 되었다고. 최소한 평등한 인간의 모습을 성실하게 기록함으로써 이웃과 소통하며 그녀가 소망하는 평등한 세상이 비록 희망뿐이더라도 그 표현의 여러 기록중 하나이고 싶기 때문이다. 18회, 19회 미협에서(국전) 2번 입선. 이화여대 경영연구소 蘭谷書會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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