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단기보호센터를 교회안에 설치한 안산 온유한교회.

어제(9월 23일) 경기도 안산시 본오동 온유한 교회에서는 아주 뜻 깊은 행사가 열렸다. 안산시 장애인종합복지관에 있던 정신지체, 발달장애인 시설인 주단기보호센터 이전식 및 개소식, 현판식이 있었다. 안산시장, 복지관 관장, 밀알재단 관계자들도 참석해 축하를 해주었다.

그동안 주단기 보호시설은 장애인종합복지관에 있었으나 너무나 협소해 불편했다. 안산시 본오동 온유한교회 담임목사 김혜곤 목사님은 장애인들의 불편을 알고 교회를 정신지체, 발달장애인들을 위해서 무료로 사용하도록 승인했다.

어제 개소식에서 김혜곤 목사님은 장애인시설이 많은 것도 중요하지만 비장애인들의 관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요즘 많은 큰 교회들이 재정도 넉넉하지만 소외당한 사람들을 위한 일을 등한시 해 많은 사람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좋은 일을 하는 큰 종교단체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종교단체가 있어서 문제가 심각하다.

온유한교회는 3층 건물로 엘리베이터, 주차장, 장애인화장실 등 휠체어장애인 사용이 조금 불편하지만 시설측에서 만족을 하고 있다. 정말 온유한교회는 많은 종교단체 귀감이 되고 마음을 찡하게 하고 정말 교회가 가난하고 소외당한 이웃을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 지 그 정답과 해답을 우리 많은 사람들에게 가르쳐 주고 있다.

어제 식사를 하면서 주위에 몇 분이 계셨지만, 발달장애 아이들을 위한 보호시설은 정말 필요하다고 말을 했다. 장애인 어린이를 맡길 곳이 없어서 시설에 맡기고 부모가 돈을 벌기 위해서 가정이 파탄이 나고, 아니면 기초생활 보호대상자가 되고 있다고 목사님께 설명 드렸다.

주단기보호센터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는 장면.

목사님 교회는 가정을 살리시고 아이들은 시설에 맡기지 않고 마음 놓고 직장생활을 할 수가 있고, 기초생활에서 벗어날 수가 있고, 한 가족이 떨어지는 가슴 아픔도 없고, 정말 훌륭한 일을 하셨다고 칭찬을 해드렸다. 정말 존경스럽다.

온유한교회 신도분들, 시장님까지 행사에 오셔서 칭찬을 하셨다. 앞으로 주일(일요일)이 지나면 텅 비는 교회, 성당 등도 이러한 훌륭한 일을 했으면 하는 간절한 소망을 가져본다.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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