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공용 장애인화장실에 대걸레용 싱크대까지 설치돼 있는 양재동 농협 하나로클럽.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하나로클럽은 장애인 편의시설이 엉망이다. 하나로클럽은 장애인들과 가족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 농협에서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주차장 옆에 있는 화장실은 비장애인 화장실은 남여 따로 돼 있으나, 장애인 화장실은 남여 공용으로 돼 있었다. 또한 좁은데다가 대걸레를 빠는 싱크대가 장애인화장실에 있어 공간이 더욱 좁아보였다. 휠체어 장애인이 이용하기가 매우 어려워 보였다. 어떻게 장애인들이 이용하는 화장실에 걸레 빠는 싱크대를 설치해 놓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주차장은 입구 옆에 잘 만들어 놓았으나 관리가 제대로 안되고 있었다. 7월 1일부터 장애인 차량이라도 주차가능 표시가 있어야 하고 중증장애인이 동승을 할 때만 장애인 주차장에 주차를 할 수가 있다. 주차가능 표시가 없는 차, 그리고 주차가능 표시가 있어도 장애인이 동승하지 않았으면 주차를 하지 말아야 하는데 아직까지 법규를 잘 모르고 있는지 농협 주차장을 보고 있으니 중증장애인은 없고 가족들이 혼자 와서 쇼핑하면서 장애인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있었다. 이곳에 주차하면 안 된다고 하니 어떤 장애인 가족 아주머니는 그럼 장애인을 이곳에 혼자 두고 쇼핑을 하란 말인가라고 하는 것이다.

그래서 장애인 주차가능 표시가 있어도 장애인이 동승하지 않으면 장애인 차량이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중증장애인들이 장애인 주차장에 주차를 못하는 현상이 있어서 법규가 새로 만들어져 중증장애인들을 보호하기 위해서 하는 일이라고 설명했으나 막무가내다.

양재동 하나로클럽은 엘리베이터가 화물용처럼 쇼핑카를 이용하기 편하도록 하기 위해서 화물용이다. 그런데 숫자버튼에 점자가 없고 엘리베이터 앞에 점자가 없었다. 입구 계단에도 점자가 없었다. 그래서 2층 총무부 시설팀 팀장 김00에게 문제점을 설명하고 장애인 화장실을 늘리고 장애인 화장실에 있는 대걸레용 싱크대를 없애달라고 요구했다.

또엘리베이터 앞과 안내석 앞에 점자블록을 설치하고, 장애인 노약자 쇼핑을 도와 드린다는 문구를 부착할 것을 요구했다. 그리고 계산대 앞에도 장애인, 노약자가 우선 계산할 수 있도록 문구를 부착해달라고 요구했더니 몰랐던 것을 많이 알았다면서 고치겠다면서 약속했다.

장애인 주차장 철저한 단속을 부탁을 하면서 CCTV 설치해서 서초구청에 고발을 하던지 하라고 부탁을 드렸다. 또 장애인 주차장 안내문구를 철거하고 새로운 법규에 따른 안내문구 설치를 하도록 부탁하고 돌아왔다.

장애인들이 좀더 편안한 쇼핑을 할 수 있도록 편의시설을 설치하면 더욱더 고맙게 생각을 하는데 왜 장사에만 신경을 쓰고 편의시설은 외면하는지 정말 가슴 한편에서 분노가 치밀어 오를 수밖에 없다. 이제라도 농협 양재동 하나로클럽은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편의시설을 설치할 때까지 지켜볼 것이다.

법규가 바뀌었지만 예전 법규대로 안내하고 있는 장애인 주차장 안내문.

점자유도블록이나 점자 버튼 등이 마련돼 있지 않은 엘리베이터 주변.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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