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차현실의 별아이 현실엄마 스물일곱번째 이야기 `자기결정권 3`.

자기결정권의 훈련은 아무 사소한 것부터 시작된다.

"자- 니가 골라라-"

아기때는 사소한 것들이 나이가 들며 선택과 결정의 폭이 넓어진다.

"이거 줄까? 저거 줄까?"

"이거 배울래? 저거 배울래?"

이러한 선택과 결정에 따른 고통과 기쁨을 경험하고...

이후에는 중요한 것들을 결정하는 자기능력을 갖게되는 것이다.

"하지말걸.."

"저는 일을 하며 독립하고 싶어요."

"저는 이 사람과 결혼할 거예요."

"딸을 낳아 잘 키우고 싶어요."

자기 결정권의 능력을 갖추기 위해선 꼭 필요한 것이 있어요. 그것은 욕구이지요.

먹고 싶은.. 갖고 싶은... 버리고 싶은..욕구를 가져야 결정은 소중해지는 것.

엄마인 나는 아이 옆에서 얄미운 방관자 노릇을 잘해야 한다.

"거봐라- 내가 뭐랬냐. 하지 않는 게 좋을거라 했지."

결정에 대해 나쁜 결과를 갖게 되더라도 믿고 기다리는 느긋함도 필요하다.

"담엔 잘 판단할 수 있을 거야."

오늘도 좋은 엄마 장차현실은 은혜에게 삶을 주체적으로 끌어가는 많은 기회를 주고 있다.

<장차현실의 '별아이 현실엄마'는 세계일보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장차현실은 1988년 홍익대 동양화과를 졸업했다. 1997년 페미니스트저널 이프에 <색녀열전>을 연재하면서부터, 프리랜서 만화가로 일을 하기 시작했다. 국민일보 <현실을 봐>, 인터넷한겨레 <장현실의 현실을 봐>, 우먼타임스 <덕소부인> 등 여성과 장애를 주제로 한 만화를 연재했고, 지금도 여성의 시각으로 세상읽기를 하며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펴낸 책으로 도서출판 이프 <색녀열전>, 한겨레출판부 <엄마 외로운거 그만하고 밥먹자>가 있다. 현재 물 맑은 양수리에서 딸과 함께 살고 있으며 앞으로도 장애인과 여성의 현실 등에 대해서 계속 그림을 그리고 책을 펴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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