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그랑땡은 왜 달걀 옷을 입고 후라이팬에 뛰어 들어 자기 몸을 지지는가?

멸치는 동해 바다에서 헤엄치다 왜 그물에 걸려 간장에 쪼리는 수모를 당해야 하는 걸까?

배추는 또 어떻고...배추는 아마 꽃으로 피어나길 간절히 바랬을지도 모른다.

돌산김 또한 온 몸이 소금기로 물들어 몸이 따갑고 많이 가려울 것이다.

나 어릴 때 습진이 있어 소금물에 팔 담갔던 생각 난다.

어찌나 가렵던지...

긁고 싶어도 긁지 못하는 김의 육체에 하이얀 습진연고를 살살 발라주고싶다.

김광욱씨는 현재 한국빈곤문제연구소 비상근간사로 일하고 있다. 1살때 연탄구덩이에 떨어진 장난감을 주으려다 구덩이에 머리부터 빠지는 바람에 화상장애인이 됐다. 그는 조선대 영어과를 졸업하고 학원강사 등으로 취업을 하기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그를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의 능력때문이 아니라 얼굴 때문이었다. 그는 지난해 정부과천청사앞에서 화상장애인의 생존권 확보를 위한 1인시위에 나서는 등 화상장애인 인권확보를 위해 세상과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 그는 또 지난해 5월부터 테스란 이름으로 취업전문 사이트 인크루트에 취업실패기를 연재한 적이 있다. 그 사이트에 올린 180여건의 경험담은 최근 '잃어버린 내 얼굴'이란 제목의 책으로 세상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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