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28일 새로 개통된 용산역사를 향하는 입구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되 있지 않아 장애인의 불편이 매우 심각하다.

오랜 역사를 지닌 용산역이 고속철도 시대를 맞아 지난해 12월 28일 임시로 문을 열었다. 입구 한쪽에는 비장애인들을 위해서 에스컬레이터 설치를 해놓고, 장애인들 위해서는 입구에 충전용 휠체어 리프트를 설치해 놓았다.

아무리 급하게 임시로 문을 열고 영업을 하고 있다고 하지만 장애인들 불편을 생각을 했다면 엘리베이터 설치는 꼭 했어야 한다. 철도청 처사에 분노를 느낀다. 비장애인의 편리를 위해서 에스컬레이터 설치를 했다면 왜 장애인을 위한 엘리베이터는 우선적으로 설치 못한 것인가?

왜 휠체어 장애인들이 끔찍하게 싫어하는 충전용 휠체어 리프트를 설치한 것인지 정말 다시 한번 분노를 느낀다. 충전용 휠체어리프트는 방전이 되면 7시간 충전시간까지 운행을 못한다. 또 휠체어 장애인들이 많이 이용하는 스쿠터는 전혀 이용을 못한다.

용산역에 설치된 충전용 휠체어리프트는 전동스쿠터는 이용이 불가능할 뿐더러 방전이 되면 충전을 위해 7시간동안 운행이 중지되어 매우 불편하다.

이 불편한 리프트를 두 달이 넘도록 운행하고 있다. 만일 지하철처럼 사고가 발생하면 누가 장애인 생명을 책임을 질수 있단 말인가? 그리고 역사 안에는 시각, 저시력 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유도기)를 곳곳에 설치를 하였지만 리모콘으로 작동을 해보니 여러 곳의 음성안내기가 동시에 작동, 안내를 하고 있어 시각, 저시력 장애인에게 전혀 도움이 안 되고 있다.

안내음은 비장애인들에게 소음으로 들리기 때문에 짜증을 줄 수 있다. 안내 소리도 맑고 깨끗하게 못하고 동시에 작동을 하니 정말 문제가 심각하다. 장애인 화장실이 있으나 장애인마크가 없어서 장애인들은 없는 줄 알고 헤맬 것이다.

그리고 한쪽 입구에는 시각, 저시력장애인을 위해서 점자유도블록을 설치했으나 스테인리스로 설치가 돼 있어 저시력 장애인들은 반사 때문에 이용을 못하고 있다. 장애인이나 비장애인이나 모두가 미끄러운 스테인리스를 왜 설치하는지? 목발은 밑이 고무로 돼 있어 더욱 미끄럽고 다칠 위험이 매우 높다.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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