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주노초파남보' 7가지 무지개색에서 남색을 뺀 6가지 색으로 이루어진 레인보우는 거의 전세계적으로 쓰이고 있는 동성애자의 상징이다.

오늘도 즐섹의 그 길로 매진코자하시는 독자분들 안녕하신가?

작업모드에 대해서는 쥐뿔 모르는 무식함에서 떨치고 일어나 이제야 인사드리는 조항주다.(그동안 필자가 보고싶었던 독자들은 오른쪽 상단에 걸려있는 필자의 사진에 뽀뽀세례를 부탁한다.)

최근 '스캔들'이란 영화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줄 안다.

필자는 어렸을 적부터 예술영화보다는 이런 야시시한 한복 입은 처자가 나오는 영화를 좋아했더랬다. 장애인들의 섹스에 관해서 나불나불 한수 거드는 것 또한 오래 전 야시시영화 보기로 내공을 다졌다고도 볼 수 있겠다. 학창시절 역사공부도 마찬가지였다. 정론보다는, 야사에 구체적으로는 세자의 빈 봉씨나 남자와 여자의 생식기를 한 몸에 갖고 있었다는 사방지, 같은 궁녀들의 사랑(대식이라 했었다) 이야기 등등이 그것이다. 이를테면, 이런 이야기들은 일종의 동성애자들의 이야기인 셈이다.

그런 필자에게 한가지 의문이 있었으니, 물론 특수한 상황이 있긴 했지만, 왜 사람들은 자신과 다른 성지향성을 갖는다고, 그들이 올바르지 않다는 편견에 사로잡힌걸까 하는 것이었다.

늦게나마 자신의 성정체성을 자각하고 궁녀와 성생활을 즐긴게 무에 그리 잘못되었다는 걸까?

동성애자들은 이성애자를 일반적인 사람이라는 말하고, 그것에 비추어 본인들을 이반이라 부르기도 한다. 아무래도 그것은 동성애자들이 이성애자에 비하여 오랜 시기 마이너리티로 살아온 시기에 대한 반영이 아닐까하는게 필자의 생각이다.

쉽게 말해서 동성애란 꼴림이 오는 게 같은 동성이란 얘기다. 오늘은 장애인이면서 동성애자인 경우, 어떻게 섹스할 것인가에 대한 얘기를 해볼까한다.

:: 레즈비언 ::

먼저 필자에게 깨달음을 준 한 레즈비언 친구의 얘기를 들어보기로 하자.

“이성애자들이 발기부전이라고 남자들이 부인하고 이혼하는 경우를 보면 이해가 안가요. 꼭 페니스 안 써도 할 수 있는 섹스가 굉장히 많잖아요. 성인용품을 쓰면 피임걱정도 없고, 훨씬 더 상대를 만족시킬 수 있는데· 예를 들면 손가락을 사용하는 피스팅을 하거나 그럴 수 있거든요.”

옳다구나, 이것이었다.

필자가 찾던 갖가지 섹스 방법. 그것은 동성이든, 이성이든 장애인인 경우와 그 코드가 틀리지 않는다.

어떤 체위가 좋을까?

보통은 섹스 하고자 하는 둘중 장애가 더 중증인 경우 아래에 위치하고, 좀더 경증인 경우 위에서 자세를 취하는 포지션이 좋다.

1. 트리바디즘(tribadism)

아래 그림에서 보이듯이, 한쪽이 다리를 벌리고 눕는다. 그 위에 또 다른 한쪽이 성기가 맞닿게 포개어져서 성기를(클리토리스) 부비는 것을 말한다.

꼭 성기만 맞닿을 것이 아니라, 통증이 없다면, 관절을 굽혀서 무릎으로 성감대를 부벼주거나, 팔꿈치 등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본인과 파트너에게 가장 필 받는 여러 가지 방법을 실험해 볼 필요가 있다.

▲ 여성동성애자의 트리바디즘 체위.

2. 딜도(모조성기)차고 섹스하기, 바이브레이터(진동형 성인용품) 사용하기

삽입 받고 싶은 여성의 파트너가 허리에 차는 딜도를 이용할 수 있다. 콘돔 착용하는걸 잊지마시라.

동성끼리의 섹스는 오르가즘에 대한 흐름이 비숫하기 때문에 이성애자의 섹스보다는 같이 동시에 오르가즘에 도달하기 수월하다. 홀아비사정 홀아비가 안다고 하지 않던가? 여자사정 여자가 더 잘 안다.

하반신에 힘이 가지 않는 장애인의 경우, 허리에 딜도를 차기가 수월하지 않을 것이다. 이럴때는 시중에 나와 있는 다양한 바이브(손가락 사이즈부터 크기 및 모양도 천차만별이다.)를 이용하여 파트너의 성감대를 자극해주면 된다.

만약 가빠지는 파트너의 숨소리를 듣게 된다면, 자극해주는 본인도 같이 흥분의 그길로 가게될 것이다.

▲ 섹스 보조기구인 딜도.
3. 오럴섹스 혹은 피스팅

마스터베이션이나 섹스나 다른 것은 혼자하는냐, 아니면 같이하느냐의 차이라고 본다. 결국 같이 마스터베이션을 한다면 이는 섹스라고 봐야한다. 왜냐구? 교감되기 때문이다.

마스터베이션을 도와주거나, 섹스할 때, 보통 클리토리스를 애무하거나, 손가락을 질에 삽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안전한 섹스를 위해서 반드시 손톱을 짧게 짜르고, 콘돔을 끼워서 피스팅하는 게 좋다. 콘돔이 없을 경우, 소독된 위생장갑을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피스팅의 경우, 강약조절을 잘못하면, 질벽에 상처를 낼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할 것이다. 빡쎄게 감이 온다고, 질벽을 심하게 부딪히지않게 말이다. 클리토리스를 애무할 때는 강도조절이 약하면 간지럽고, 너무 강하면 통증을 느낄 수 있다. 만약 손을 사용하기 곤란하다면, 상대를 오럴섹스해주는 방법이 좋다.

:: 게이 ::

보통 게이들의 섹스라고 하면, 포르노 테입의 영향으로 에널섹스를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게이라고 반드시 에널을 한단 법은 없으며, 실제로도 그리 많이 이용하는 방법은 아니다. 에널섹스시에는 콘돔을 반드시 사용해야함은 물론이다.

그러나 앞서 에널섹스에 대해서 언급했듯이, 에널섹스는 많은 훈련이 필요한 테크닉이다. 배변장애가 있는 장애인이나, 훈련되지 않은 장애인에게는 결코 권하고 싶지 않다.

꼭 에널로 자극을 받아야겠단 독자분들이 계시다면, 시중에 나와있는 에널용 딜도를 권하는 바이다. 이를 적절하게 이용하시면 되겠다. 궂이 자기 페니스를 이용해야겠다는 집념(?)은 좀 버려주길 바란다.

1. 69체위

머리를 반대편으로 돌리고, 상대를 오럴해주는 방법이 있다. (오럴섹스에 관한 얘기는 전편을 참조하시라) 이 경우 허리나 무릎에 힘이 가지 않는 장애인의 경우, 옆으로 누워 오럴섹스를 해주는 체위가 도움이 되겠다. 허벅지사이에 머리가 끼지 않게 조심해야한다.

2. 트리바디즘

보통 트리바디즘이란 레즈비언의 섹스란 뜻이 포함되어 있으나, 꼭이 레즈비언만 하란 법은 없다. 영화 바람난 가족에 보면, 여주인공과 남자 배우가 섹스 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체위에 대한 변형으로 한 사람이 등을 보이고 엎드리거나, 누운 상태에서 다른 파트너가 몸을 겹치고 몸의 굴곡 있는 면에 성기를 마찰시킬 수 있다.

주의할 점은 신체의 욕창부위에 마찰되지 않게 조심해야한다는 것이다. 성기나 성감대가 마찰을 시킬 수 있는 부분이면 가능한 일이니, 팔꿈치나, 허벅지 사이에 성기를 끼워서 마찰시키면 된다.

▲ 남성동성애자의 트리바디즘 체위.

3. 마주보고 마스터베이션하기

얼마전 손을 사용할 수 없는 장애인 한 분이 친구가 마스터베이션을 도와준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섹스당사자 두사람 중 한사람이 손을 사용할 수 있다면, 상대의 페니스를 잡고 피스톤 운동을 해서 마스터베이션을 도울 수 있겠다.

4. 폰섹스 그리고 컴섹

섹스하고자하는 파트너와 전화를 통해서 밀어를 주고 받은 일이다. 전화를 받을 수 있는 사적인 공간이 있다면, 레즈비언이든, 게이든 상관없이 상대에게 환타지와 오르가즘을 제공할 수 있다.

청각장애인이라면 인터넷 채팅공간에서 파트너와 밀어를 즐길수 있다. 오르가즘에 이르는 방법은 꼭이 신체적 접촉뿐이 아니라, 상대와의 교감..그것으로도 이뤄질 수 있는 것이다.

<도움을 받을만한 사이트>

1. 버디친구닷컴: http://www.buddy79.com/

한국 최초의 동성애 전문지 버디가 만들 동성애자를 위한 포털사이트. 공동체문화에 대한 시범장으로 보여진다.

2. 한국성적소수자인권센터: http://www.kscrc.org/

한국의 레즈비언·게이·바이섹슈얼·트랜스젠더·HIV감염인을 비롯 이들을 지지하는 모든 사람들이 서로 소통하는 공간.

3. 친구사이: http://www.chingusai.net/

남성동성애자들을 위한 커뮤니티

4. 끼리끼리: http://www.kirikiri.org/

한국의 성적소수자 인권운동 모임.

<몇가지 궁금해 왔던 단어들>

■ 동성애(homosexuality)와 동성연애(same-sex act)

- 동성애는 동성에게 감정적, 신체적, 성적인 이끌림을 받는 것을 말함. 단순히 동성과 성관계가 있다고 해서 동성애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동성연애는 성적인 행위를 전제로 하는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용어로, '선택'이라는, 이를테면 성적욕구를 해결하기 위해라는 단어상의 뉘앙스를 풍김. 동성연애자라는 용어는 동성애자들을 비하하는 용어임. 동성애자들에게 사용치 않도록 주의해야함.

■ 게이(gay)

- 남성동성애자를 나타내는 말.

한국에서는 '남성동성애자'만을 나타낼 때 쓰지만, 미국에서는 '남성 동성애자' 혹은 '남성, 여성 동성애자' 모두를 지칭하는 개념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그래서 글이나 혹은 영상자료들을 볼 때, 외국이 출처일 때는 게이란 용어가 반드시 남성동성애자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닐 수도 있음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gay man, gay woman 이란 말도 사용됨).

■ 호모 (homo)

동성애자를 비하하어 이르는 말.

호모는 사전적 의미로만 따진다면 '호모섹슈얼(homosexual)'의 준말 정도가 되겠지만, 일상 생활 속에서 호모라는 말은 동성애자들에게는 욕설과 같다. 이는 일본 사람이 한국 사람을 '강꼬구징' 이라고 부르지 않고 '조센징'이라고 불렀을 때 '조선놈 새끼'와 같은 비하어가 되든 것과 같이 '이 호모새끼, 동성끼리 붙어먹는 놈'이란 뉘앙스를 강하게 풍기기 때문이다

■ 레즈비언(lesbian)

- 여성 동성애자를 지칭하는 말.

사전적 의미로는 '레스보스 섬에 사는 사람들'이란 뜻이 되겠지만, 일반적으로 여성 동성애자를 가르키는 말로 널리 쓰인다

■ 트랜스 젠더(trans-gender)

트랜스섹슈얼과 같은 말.

우리말로는 흔히 성전환자 또는 성초월자라고 하는데 자신이 신체적으로 타고난 성과 정신적으로는 타고난 성이 다른 사람들을 일컫는 단어. 즉 태어날 때는 남성이 달고 다니는 모든 것을 갖추고 태어났지만 스스로를 늘 여성으로 느끼는 사람(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임)

(참고) 한 채윤 저 섹스 말하기, 한 채윤의 성적소수자 사전

이성애자들 사이에서는 너희도 섹스를 하느냐?란 질문은 하지 않는다. 그런 연장선에서 동성애자라고 왜 너희가 섹스 하느냐? 란 질문이 있을 필요는 없는 것이다. 섹스는 반드시 이성애자들만 해야한다는 관념에서 벗어나 동성애자라고 본인이 인식했다면, 서로간의 교감을 위해 섹스하길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성적지향성을 가지고, 정상과 비정상을 판단하려 들지 말고 말이다. 옆에 있는 동성애자의 손을 잡고 오롯이 오르가즘의 그 길로 당당하게 걸어가길 바란다.

즐섹들 하시라~

최근들어 지난 이력을 자세히 소개해야할 필요를 느낌. 왜? 설명치 않아서, 혹은 설득력의 부재로 종종 인간관계에서 실패를 보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 혹시 아는가 프로필을 잘 설명해서 대성할지… -1971년 위생병원 출생: 칠삭동이, 어려서는 칠삭동이가 대단한 것인줄 알았음. 비숫한 인물이 한명회인가 뭔가 하는 인물이 있다고 들었음. 뜻은 크게 품었으나, 아직까지 대성의 기미는 보이지 않음. 대신 몸은 부풀어 오르고 있음. -1994년 대학졸업: 숫처녀가, 불감증이 순결의 표시인줄 알고 대학에 입학/ 결국 남아있는 것은 무연애, 무빠굴의 경험으로 남의 연애사만 나오면 침을 흘리는 휴유증에 시달림. -2004년: 쓰리잡으로 삶을 연명. 온갖가지 빠굴담을 구라로 떠드는 여인네. 남들이 알면 무수한 남자를 연인으로 삼은적이 있은줄 알고 덤빔. 속빈강정....알고보면 무식의 극치. 여보세요..아...여보세요. 나는 당신이 무슨말을 하는지 도저히 모르겠어요. 지구인은 나의 적인가 동지인가? -2007년 현재: 남들이 보기에는 몇가지 엽기적인 직업을 가진 이력을 가지고 있음. 현재도 역시 남보기에 멀쩡하다고 할 수는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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