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는 주로 화랑에서 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근래에 와서는 별 곳에서 다 전시를 한다. 보통 화랑에서의 전시는 미술관련자나 친구들 또는 신문이나 방송을 보고 오기도 한다. 어떻게 보면 특이한 경우를 제외하면 볼 사람이 본다는 것이다.
그런데 언제부터 시작했는지는 모르지만 화랑이 아닌 곳에 전시를 하여 그곳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미술작품을 감상 할 수 있게 되었는데 이런 전시에 흥미를 느껴 처음 전시를 참여한 것이 병원에서의 단체전이었다.
몇 년 전 풍납동에 있는 아산현대병원에서의 누드크로키 모임인 현대동인전을 시발로 하여 99년 분당 중앙공원에서 의 열린서예전과 2000년 분당 탄천에서의 새천년 한국서예전, 2001년 깃발미술제-월드컵전람회(여의도공원), 2002년 Flag Art Festival(월드컵공원일대 하늘. 노을 공원 주변도로 및 난지 천 공원)의 야외 전시를 하였다.
이런 전시들은 전시를 목표로 가지 않은 것으로 병원에서의 전시는 병문안을 온 방문객과 환자들도 뜻하지 않게 그림을 볼 수 있고 공원에 산책 왔다가 좋은 작품을 감상 할 수 있다.
개인전으로는 CAFÉ BE에서 99년도 손님을 대상으로 한 전시를 하였고 2000년도는 수원역 2층 지하철 맞이 방이란 곳에서 전시를 하여 지하철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감상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2003년에는 포도주 전문 전시 판매장에서의 전시로 포도주에 대한 지식과 맛을 음미 할 수 있었다. 이해 말에는 전통공연을 하고 있는 정동극장에서 전시를 하게 되어 우리나라의 전통 음악과 무용 등에 대한 지식을 접할 수 있었다.
화랑과 이런 전시 공간의 차이는 화랑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1주일에서 2주간의 전시 기간이 보통이나 그런 공간은 보통 보름 이상에서 세 달까지 장기간 전시를 할 수 있다. 그리고 그곳에 상주하는 근무자가 있어서 화랑에서의 전시처럼 작가가 계속 있을 필요가 없는 것도 장점이다.
또 다른 좋은 점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고 전시장의 특성에 따라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좋은 경험과 지식을 쌓을 수 있다.
정동극장에서의 전시가 반응이 좋았는지 3월부터 5월까지 전시가 연장되었다.
2004-02-11 수.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