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민자역사 지하상가 지하도에 장애인편의시설이 전혀 설치돼 있지 않아 장애인들이 역을 이용하려면 무단횡단을 해야하는 상황이다.<박종태>

수원민자역사 지하상가 지하도에는 장애인편의시설이 전혀 설치돼 있지 않아 휠체어장애인 등 중증장애인들은 수원민자역을 이용하려면 목숨을 건 무단횡단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 2002년 지하상가 보수공사를 진행했는데 장애인편의시설 설치는 제외됐다. 엘리베이터 및 휠체어리프트 설치는 예산도 세우지 않고, 수원민자역사가 새로 건설됐는데도 지금까지도 수원시청 건설과는 계획도 없다고 한다. 담당계장은 전화로 문의하니 성의없는 답변만 늘어놓았다.

휠체어장애인들은 무단횡단 아니면 400m 정도를 돌아서 수원민자역을 이용해야 한다. 장애인 노약자 등을 위한 편의증진법에는 분명히 지하도에 휠체어장애인들을 위해 편의시설을 설치하도록 정해놓았다. 오히려 많은 건물에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를 권장해야 할 수원시청이 법을 위반하니 한심하다. 경찰청은 무단횡단 추방 등을 광고하고 있지만 이렇게 지하도에 장애인편의시설이 안 돼 있는 곳은 휠체어장애인들이 무단횡단을 할 수밖에 없다.

수원시청은 하루속히 휠체어장애인 및 중증장애인들을 위해 수원민자역 앞 지하상가에 편의시설을 하루속히 설치해야한다. 장애인들이 무단횡단을 하다가 사고가 나서야 설치할 것인가? 소 잃고 외양간 고치지 말고 장애인들의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을 위해 편의시설을 하루속히 설치해야한다.

수원 경기도청 장애인과는 하루속히 나서서 수원시청이 지하도에 장애인편의시설 할 수 있도록 관리감독 철저히 해야한다.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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