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고속철도 역사에 설치된 검은색 점자유도 블록.

지난 30일 제보전화 한 통을 받았다. 제보 전화 내용은 천안·아산 고속철도 역사에 검은색 점자유도 블록이 설치되었다는 내용이었다. 자세한 내용도 없었다. 일단은 한번은 확인을 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지 않아도 점자유도 블록이 너무 문제가 심각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스테인리스와 대리석 점자유도블록 등 제품 재질에 대한 법규가 없고, 저시력(약시) 장애인들이 구분이 잘 안되어서 문제가 심각하고 도가 지나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몇 년간 이 문제를 가지고 계속 문제를 제기 해도 해결이 안되고 있어 이번에 단단히 준비를 하고 자료준비를 해 31일날 새벽에 문제가 있는 고속철도 역사로 출발하였다. 어디에 있는지 잘 몰라 물어물어 찾아갔다.

역사에 도착하여 이층에 올라가 보니 정말 검은색 점자유도 블록이 설치가 돼 있었다. 두번째 만나는 검은색 점자유도 블록이었다. 몇 년 전 서울 인사동에 바닥색깔과 같은 점자유도블록을 설치하여 저시력인연대와 문제점을 서울시에 통보하였다. 문제는 바닥색깔과 구분이 안되고 검은색 점자유도블록은 저시력인이 웅덩이로 보여서 구분이 잘 안되고 문제가 심각함을 동아일보에 보도하여 검은색 점자유도블록위에 회색 페인트를 칠했지만 지금은 페인트가 벗겨져 보기가 흉하다.

그런데 다시 보는 검은색 점자유도블록이 어떻게 고속철도 역사에 설치가 되었나 자세히 살펴보니 대리석을 깍아 바닥에 설치를 하였다. 미관만을 생각하고 전혀 저시력인들의 안전을 생각하고 고려하지 않고 설치가 되었다.

그 자리에서 저시력인연대 회장님께 휴대폰으로 이곳 상황을 자세히 설명을 하고 검은색 점자유도블럭을 설치한 것을 설명을 하니 저시력인은 웅덩이로 보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을 하였다. 국민들 혈세가 낭비 된 것이다. 하루속히 검은색 점자유도블록을 철거하고 저시력인들이 잘 보이는 노란색으로 설치를 하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옆에 엘리베이터가 설치가 되고 있어 자세히 살펴보니 유압식 엘리베이터가 설치가 되고 있었다.

유압식엘리베이터를 보니 몇 년전 4호선 총신대역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면서 생각이 생생하게 났다. 총신대역도 유압식엘리베이터를 설치하였으나 하루에도 10회 이상 정지하여 장애인 노약자 임산부 등 많은 사람에게 불편을 주었고 지금도 불편이 계속되고 있다. 조선일보에 보도된 후 스톱회수는 줄였지만 고쳐서 서울시 지하철 건설본부도 지금은 유압식 엘리베이터는 설치를 안하고 있다.

그러한 문제가 있고 난 후 유압식은 화물용으로 공장 등에서 많이 이용하고 있다. 전문가에게 문의하니 유압식은 기름으로 움직여 사람이 많이 이용하면 유압식엘리베이터가 열고 기름이 끓어 스톱이 잦다는 것이다. 안전은 유압식엘리베이터는 안전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나오는 길에 천안·아산 고속철도 역사 사무실에 들려서 유압식엘리베이터를 설치하게 된 동기를 물었다. 사무실직원은 먼저 장애인 단체가 나와서 조사를 하였는데 당신이 무언데 혼자 나와서 이야기하는지 물어서 자세히 설명을 하고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 듣고 나왔다고 이야기하고 유압식엘리베이터 설치를 문의하고 서울 4호선 총신대역 유압식엘리베이터 설치하여 문제가 있었던 점을 설명을 하였더니 "승강기 안전관리원에서 검사를 하였다. 안전에 문제가 있느냐?"고 따져 나는 "안전에 문제가 있는지 모르지만 먼저 사용하기 굉장히 불편할 것 같아 질문하는 것이다. 냉각기를 설치하여도 이 곳 고속철도 역사 이용하는 인원을 제대로 파악을 했는지, 그리고 늘어나는 인원을 파악을 하여 유압식엘리베이터를 설치했는지 걱정이 되어 드리는 이야기"라고 설명을 했다.

이용 손님이 많아지면 유압식엘리베이터가 스톱하여 이용하는 장애인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이 불편하고 국민혈세가 낭비가 될 것 같아 드리는 내용이며 이곳 역사는 장애인 편의시설 전면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돌아 왔다.

아무리 대궐같은 집을 지어도 장애인 의견이 수렴되지 않아 불편하면 그 좋은 집도 소용이 없다고 이야기하고 세상에 외치고 싶다. 장애인 들 위한다고 설치한 편의시설이 장애인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고, 국민혈세 예산이 낭비가 된다. 아무리 법규가 있어도 장애인 의견을 수렴하여 설치하면 더 훌륭하고 장애인 노약자 임산부등이 아주 이용하기 편리한 건물 및 시설물이 되고 국민들 혈세가 낭비가 안 된다는 사실을 정부부처 및 모든 사람은 꼭 알아야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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