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설치된 양재역 앞의 횡단 보도.

안산에서 서울 시내를 올 때 직행버스를 타고 강남역에서 버스를 갈아타기 때문에 양재역을 자주 지나간다. 전철을 타면 공짜지만 장애인 편의시설을 살펴보기 위하여 번갈아 가면서 이용을 한다. 얼마 전부터 양재역사거리에서 교통섬을 만들고 횡단보도를 만드는 작업을 하는 것을 보면서 눈이 휘둥그레지듯이 자세히 살펴보았다.

양재역은 출입구가 각각 있어 엘리베이터가 네 곳에 설치가 돼 있어야 하지만 두 곳만 설치가 돼 있다. 서초구민회관 건너편 쪽 지하철출입구에는 장애인 편의시설이 아무것도 설치가 돼 있지 않아 뱅뱅사거리 강남역 방면이나 건너가려고 하면 지하차도 위에 목숨을 담보로 휠체어, 목발 장애인 노약자 등은 무단횡단을 하여야 했다. 강남역 방향에서 오는 방향도 마찬가지로 서초구청 방향 이나 성남방향을 가려면 지하차도 위로 무단횡단 해야 했다.

그런데 이곳 두 곳 방향에 교통섬 네 곳을 설치하여 교통흐름을 방향을 방해하지 않고 건널 수 있도록 횡단보도를 설치하였다. 그동안 장애인 노약자 들은 가슴을 졸이면서 무단횡단을 하였다. 처음 양재역에 엘리베이터 설치할 때 이상하게 설치하였다고 그전 서울시장에게 민원을 제기하였던 기억이 난다.

이제는 장애인 노약자 비장애인 모두의 숙원사업이었던 교통섬 횡단보도가 설치가 돼 불편 없이 이용을 할 수가 있지만 시시각장애인들은 교통섬 바깥쪽은 횡단보도가 있지만 신호등이 없어 차량이 끊임없이 다니고 있어 특히 조심해야한다. 교통섬은 차량흐름을 빠르게 하고 횡단보도를 설치하지만 시각장애인들은 특히 더욱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명동성당 앞을 지나가다 보니 육교를 철거한다는 간판이 있어 매우 기뻤다. 중앙극장옆 평화방송 앞 육교는 육교 앞에 횡단보도를 설치하여 그동안 흉물이었다. 그래서 횡단보도가 생긴 후 육교를 철거하던 말든 상관이 없지만 장애인 노약자 비장애인에게는 흉물이었고 미관을 위해 철거를 해야한다고 중구청에 민원을 제기하였던 적이 있다. 간판을 육교에 설치하려고 육교를 철거를 안 하는지 민원을 제기하였다.

육교를 철거를 한다고 하니 명동성당 옆이 환해지고 깨끗해지는 느낌이 든다. 서울시내 모든 육교가 철거가 되고 장애인 노약자 비장애인이 함께 편한 횡단보도를 설치하고 차량위주로 정책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이 우선이 되고 걷고 싶은 서울시로 만들어야 한다. 차량도 줄이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이제야 아직은 멀었지만 서울시가 조금씩 장애인 노약자 들이 다니고 싶은 거리가 되어가고 있다고 본다. 변두리 등에도 육교를 철거하고 횡단보도가 더 많이 설치가 되기를 희망하며 많은 장애인 노력이 있을 때 우리에 꿈과 희망은 빨리 이루어진다.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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