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로 가는 점자유도블록 위에 세워진 간이의자와 칸막이.

점자블록 위를 화장실 칸막이가 가로 막아

지난 10월 10일 수원시 구운동 수인산업도로옆 발안입구 에 1만2천600평 2층 규모에 농협하나로클럽이 문을 열었다. 주차장에는 장애인들이 편리하게 쇼핑을 할 수 있도록 장애인 주차구역이 설치가 돼 있었다. 그런데 쇼핑카를 세워놓은 곳에는 분명히 저시력 시각 장애인들 위해 점자유도블럭이 설치가 돼 있는데도 불구하고 쇼핑카를 점자유도블록 위에 세워놓았다.

그리고 화장실은 비장애인들을 위해 양쪽에 설치가 되어 있으나 장애인 화장실은 한쪽에만 설치가 되어 있었다. 장애인 노약자 들이 더욱더 불편할 텐데 한쪽에만 설치가 돼 있는 것이었다. 장애인화장실이 없는 곳 입구에 장애인화장실은 반대쪽 화장실에 설치가 돼 있다는 문구도 없었다.

모든 장애인들은 이곳 하나로클럽에는 장애인화장실이 아예 없는 줄 믿고 있을 수가 있다. 그리고 장애인화장실 입구에는 저시력 시각장애인들 위해 점자유도블록이 설치가 되어있으나 가게 의자와 화장실입구 칸막이가 점자유도블록 위에 놓여 있어서 화장실을 이용하는 저시력 시각장애인 들을 가로막았고, 다칠 위험도 매우 높았다.

도대체 노란색 점자유도블록이 저시력 시각장애인들이 다치지 않고 다니는 길 인도 라는 사실을 전혀 모르는 것 같아서 답답했다. 무엇 때문에 비싼 돈을 들여 점자유도블록이 설치해 놓았는지 모르는 것 같아 정말 한심했다. 혹시 미관상 설치한 것으로 착각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

혹시 저시력 시각장애인들이 투명인간으로 착각하여 점자유도블록 위에 칸막이해도 다닐 수 있다고 위험한 착각을 하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묻고 싶다. 농협하나로클럽에서 아무 생각없이 점자유도블록 위에 칸막이 의자를 놓아도 저시력 시각장애인 은 크게 다칠 수 있다.

그리고 장애인화장실은 남여가 따로따로 쓸 수가 있도록 돼 있으나 남·여 구분 마크가 없다. 직원을 불러서 이런 문제를 항의하고 문제가 들어난 곳은 하루속히 고칠 것을 강력히 요청하였다. 직원에 변명은 수원시에서 건물을 지어서 농협하나로클럽에 임대를 했다는 것이었다. 그래도 불편이 들어난 곳은 책임을 맡고 있는 농협이라고 하면서 어떤 유형의 장애인들이 방문해도 불편 없이 쇼핑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청을 하였다.

장애인들을 위해서 비싼 돈을 들여서 아무리 좋은 시설을 하여도 장애인들이 이용하기 불편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한다. 개장한지 얼마 안 돼도 장애인시설의 문제점은 고쳐야하며 계산대도 장애인 노약자에게 우선 양보할 수 문구하나도 부착하면 장애인 노약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농협하나로클럽도 장애인 노약자 배려에 돋보여 보일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한다.

다음에 갈 때는 장애인들 시설이 불편 없이 말끔하게 고쳐져서 지적을 할 수 없게 하고 더욱 고마움을 느끼도록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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