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Story - Where Do I Begin

Where do I begin to tell the story of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까요

How great a love can be 사랑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The sweet love story that is older than the sea

바다보다도 오래 된 달콤한 사랑의 이야기를

The simple truth about the love she brings to me

그녀가 내게 일깨워 준 사랑에 대한 단순한 진리를

Where do I start 나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요

With her first hello 그녀는 첫 인사로

She gave a meaning to this empty world of mine

나의 이 텅 빈 세상에 하나의 의미를 부여했죠.

There'd never be another love, another time

다른 사랑도, 다른 시간도 절대 없을 겁니다.

She came into my life and made the living fine

그녀는 내 삶 속에 들어와 내 삶을 온전하게 만들었습니다.

She fills my heart 그녀는 내 마음을 채워 줍니다.

She fills my heart 그녀는 내 마음을 채워 줍니다.

With very special things 매우 특별한 것들로

With angels' songs, with wild imaginings

천사들의 노래들로, 즐거운 상상들로

She fills my soul with so much love

그녀는 그렇게 큰사랑으로 내 영혼을 채워 줍니다.

That anywhere I go I'm never lonely

나는 어디로 가든지 결코 외롭지 않아요

With her along who could be lonely

그녀와 함께라면 누가 외로울까요

I reach for her hand, it's always there

내가 그녀의 손을 잡으려 할 때 ,그녀는 늘 거기에 있어요.

*

How long does it last 사랑이 얼마나 지속될까요

Can love be measured by the hours in a day

사랑이 시간으로 계량될 수 있을까요

I have no answers now 나는 지금 대답할 수 없어요

But this much I can say 그러나 이 정도는 말할 수 있어요

I know I'll need her till the stars all burn away

난 알아요 별들이 다 타서 없어질 때까지 난 그녀가 필요하다는 것을...

And she'll be there* 그리고 그녀도 거기에 있을 거예요

참 오랜만에 가사를 의미하며 들은 영화음악이다.

친구가 주인장인 인터넷카페에 접속하였다가 앤디 윌리엄스가 감미롭게 부르는 Love Story(Where Do I Begin)를 들으며 영화 "러브스토리"가 그리워졌다.

TV 명화극장세대 일 수도 있고 386세대와 와인세대 사이에 낀 내게 이 영화는 참 특별했었다.

신세대들은 영화내용보다 음악이 더 익숙할 이 영화의 테마음악들은 사랑하는 아내 제니를 잃은 올리버의 슬픔을 마치 내 일인 듯 떠오르게 하고 슴을 애잔하게 물들이게 하고, 눈이 소복이 쌓이는 날이면 라디오 심야프로에서 아직도 들을 수 있는 잊지 못할 추억의 명곡으로 남아있다.

영화의 첫 장면에서 올리버는 눈이 하얗게 내린 뉴욕의 센트럴파크의 스케이트장 앞에 앉아, 과거를 회상한다.

"25세에 죽은 한 여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아름답고 총명했으며 모차르트와 바흐, 비틀즈를 사랑했고, 그리고 저를 사랑했습니다."

나직이 읊조리는 올리버의 독백에서는 깊은 상념과 슬픔이 베어 났다. 그 상념과 슬픔은 우리들에게 고스란히 전이되었다.

영화 러브스토리는 아름답고 충만한 사랑의 끝에서 이어진 죽음과 정해진 운명에 의하여 어쩔 수 없었던 사랑의 목마름에 관한 슬픈 이야기이다.

죽음이 앗아가기엔 너무나도 눈부셨던 제니, 제니가 올리버에게 하던 말“사랑이란 결코 미안하다는 말을 하는 것이 아니에요(Love means never having to say you're sorry)”는 연인들이 주고받는 달콤한 사랑의 언어가 되었었다. 영화 전체를 하얗게 수놓는 낭만적인 설경도 그렇다. 우리들의 가슴마다 채색되어 지워지지 않는 우리들의 풍경이다 .

이 영화는 베트남 전에서 기인한 반전시위 열풍과 불안함이 초래한 패배주의의 기운으로 인하여 감성이 고갈되고 정서적인 공황을 맞았던 1970년대 초 사람들에게 고갈된 감성을 찾게 하는 자극제가 되기도 하였다.

그러므로 가슴 아린 두 연인의 사랑 이야기인 <러브스토리>는 그러한 사람들에게 정서적인 포만감을 채우며 눈물을 쏟아내게 하기에 충분했고, 점점 무미건조해지고 자극적인 사랑만을 찾는 우리시대의 요즈음 사람들에게 필요한 영화인 듯도 하다.

그리고 이 영화가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에게 기억되는 이유는 힐러 감독의 섬세하면서 과장되지 않은 연출, 알리 맥그로우와 라이언 오닐의 감정의 교류를 이룬 진실한 연기, 프란시스 레이의 음악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다.

사랑의 기쁨과 훗날 다가올 이별의 아픔을 아름다운 선율로 표현한 프란시스 레이의 음악은 이 영화를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스크린 속으로 온몸을 던져, 영화 중의 주인공들과 똑같은 희로애락의 감정을 느끼고 그들의 사랑과 이별, 슬픔을 통한 카타르시스를 공유함으로서 휴머니즘을 찾게 되는 것이다.

죽은 제니를 추억하던 올리버의 뒷모습과 함께 흘러나오고, 제니와 올리버가 서로 눈싸움을 하면서 행복하게 눈밭을 뒹굴 때 깔리던 잊을 수 없는 그 장면의 테마음악들, 센트럴파크에서의 그 행복한 풍경을 담은 영상 속에 삽입된 바흐, 모차르트의 클래식 선율은 늘 곁에서 떠나지 않는다.

사랑하는 여인 제니를 다른 세상으로 보내야만 했던 올리버의 슬픈 사랑의 연서 <러브스토리>는 나로 하여금 영화를 송두리째 사랑하게 만들었으며 진정한 사랑을 이해하게 한 영화다. 또한 '영화는 눈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보아야만 진정한 감동을 느낄 수 있다'는 단순하고도 명확한 진실이 담고 있기에 현재까지도 신선하고 매력적인 영화로 남아 있다.

너무 짧아서 더욱 안타깝게 각인된 사랑, 영화 속을 하얗게 수놓는 낭만적인 설경, "별들이 다 타서 없어질 때까지 난 그녀가 필요하다는 것을, 그리고 그녀도 거기에 있을 거예요"라고 한 가사처럼 영원한 추억으로 언제까지나…

최명숙씨는 한국방송통신대를 졸업하고 1991년부터 한국뇌성마비복지회 홍보담당으로 근무하고 있다. 또한 시인으로 한국장애인문인협회회원으로 활동하고 있기도 하다. 1995년에 곰두리문학상 소설 부문 입상, 2000년 솟대문학 본상을 수상했으며 2002년 장애인의 날에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주요 저서로는 시집 '버리지 않아도 소유한 것은 절로 떠난다' 등 4권이 있다. 일상 가운데 만나는 뇌성마비친구들, 언론사 기자들, 우연히 스치는 사람 등 무수한 사람들, 이들과 엮어 가는 삶은 지나가면 기쁜 것이든 슬픈 것이든 모두가 아름다운 추억이 되어 남으니 만나는 사람마다 아름다운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라고, 스스로도 아름답게 기억되는 사람이 되길 바라는 마음속에 기쁜 희망의 햇살을 담고 사는 게 그녀의 꿈이다. ■한국뇌성마비복지회 홈페이지 http://www.kscp.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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