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간 단 한 차례도 여자에게 초콜릿을 받아본 적이 없었다.

나같이 불행한 사람이 또 어디 있을까?

어제 13일 발렌타인 이브날 뜻하지 않게 여자로부터

초콜릿을 선물 받았다.

내가 좋다고 고백했다.

초등학교 2학년 수진이에게 사랑 고백을 받았다.

기특하고 고마운 수진이에게 여유있는 미소를 보내주었더니

또 놀러오라고 했다.

내가 아는 형님의 딸이었다.

3월 13일 화이트 데이 날에 수진에게 꼭 사탕 선물을 해야겠다.

난 더이상 불행하지 않다.

순수하고 맑은 영혼을 지닌 아이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음에 난 행복하고 감사할 뿐이다.

그리고 미국에서 발렌타인데이 축하 카드를 현숙이가

보내왔다.

정말 타국에서 날 잊지 않고 꽃도 선물해주고

카드도 보내준 친구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남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어서 난 행복하고

그 사랑에 보답하고자

난 오늘도 고민하고 열심히 달린다.

내일을 위해.

화상환자들에게 희망이라는 단어를 한아름 안겨주고싶다

김광욱씨는 현재 한국빈곤문제연구소 비상근간사로 일하고 있다. 1살때 연탄구덩이에 떨어진 장난감을 주으려다 구덩이에 머리부터 빠지는 바람에 화상장애인이 됐다. 그는 조선대 영어과를 졸업하고 학원강사 등으로 취업을 하기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그를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의 능력때문이 아니라 얼굴 때문이었다. 그는 지난해 정부과천청사앞에서 화상장애인의 생존권 확보를 위한 1인시위에 나서는 등 화상장애인 인권확보를 위해 세상과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 그는 또 지난해 5월부터 테스란 이름으로 취업전문 사이트 인크루트에 취업실패기를 연재한 적이 있다. 그 사이트에 올린 180여건의 경험담은 최근 '잃어버린 내 얼굴'이란 제목의 책으로 세상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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