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야성의 비린내를 풍기면서

위태로운 모험을 즐기며 살았는데...

운명적 시련과 불운을 기꺼이 받아들일줄 알고

여유로움과 당당함으로 나 거듭나리라.

득실차와 손익분기점을 찾아 따져가며

tight하게 꽉 짜여 사는 인생이기 보다는

그저 정을 나누고 서로 사랑하면서

살아가도 좋으련만.

이 세상에 태어나서 가장 중요한 것은 행복도 있고

사랑도 있지만...

그 보다도 내가 먼저 누구이고 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끝없이 탐구하는 자세로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

정답은 늘 없다.

인생은 객관식이 아니라 서술형 주관식이다.

인생을 논하기에 앞서 우리는 아주 다양한 경험을 감당해야한다.

인생은 바다에 둥둥 떠 있는 배이고

인생은 끝이 안보이는 허허벌판인 오지 사막을 거닐고 있는

낙타의 모습이다.

난 과연 어디로 향해 가고 있는 것일까?

아름다운 죽음을 맞이하고 싶다.

내가 죽으면 주위 사람들이 성대한 파티를 해주길 원한다.

그 사람 정말 좋은 사람이었다고...

떠나간 이의 아쉬움을 달래는 시간이기 보다는

다음 세상에서 반갑게 다시 만날 수 있음에

감사하고 또 감사해 하면서 축복의 잔을 다같이 들었으면 좋겠다.

그러한 모습을 하늘에서 혼자 보면서 미소 지을수 있도록...

김광욱씨는 현재 한국빈곤문제연구소 비상근간사로 일하고 있다. 1살때 연탄구덩이에 떨어진 장난감을 주으려다 구덩이에 머리부터 빠지는 바람에 화상장애인이 됐다. 그는 조선대 영어과를 졸업하고 학원강사 등으로 취업을 하기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그를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의 능력때문이 아니라 얼굴 때문이었다. 그는 지난해 정부과천청사앞에서 화상장애인의 생존권 확보를 위한 1인시위에 나서는 등 화상장애인 인권확보를 위해 세상과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 그는 또 지난해 5월부터 테스란 이름으로 취업전문 사이트 인크루트에 취업실패기를 연재한 적이 있다. 그 사이트에 올린 180여건의 경험담은 최근 '잃어버린 내 얼굴'이란 제목의 책으로 세상에 나왔다.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