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 오피니언 > 세상이야기 기사 인쇄기사 이메일 보내기기사목록 기사오류신고
이기사를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 싸이월드 공감 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RSS 단축URL
http://abnews.kr/hZo

소풍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03-05-19 21:30
서른 잔치는 끝났다고 누군가 말했다. 서른... 새로운 시작임을 고한다.
우리 이승으로 잠깐 소풍나왔다 저승으로 가는 운명이다. 초등학교 시절 소풍은 내게 있어 하나의 설레임이고 희망이었다. 그 날은 소풍가방에 맛있는 음식을 한가득 넣을 수 있고 어머니가 아껴주신 500원짜리 주화를 손에 넣을 수 있었다.친구들하고 맛있는 사먹거나 요긴하게 쓰라며 주신 돈...쭈쭈바를 하나 물 수 있어 좋았다. 기차를 타고 가던 5학년 봄소풍 생각이 난다. 난 삶은 달걀 2개와 종이에 싼 소금 그리고 칠성사이다를 준비했다. 그리고 점심으로는 어머니께서 새벽에 정성들여 싸주신 김밥이 은박지에 덮여 있었다. 달리는 기차 창문밖으로 아름다운 풍경들이 내 뒤로 지나가고 있었다. 정말 신기했었다. 소풍 날 항상 눈에 띄던 야바위꾼 아저씨들 코묻은 돈을 노리는 자들이었다. 그들도 먹고 살아야 하기에 어쩔 수 없었나보다. 아이들의 피를 빨면 얼마나 나온다고... 장기자랑 시간에 노래나 춤을 추면 학용품을 상품으로 탈 수 있었다. 소풍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보물찾기였다. 산속에서 네잎클로버를 찾는다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었다. 그래도 상품에 눈이 멀어 뱀에 물리는 한이 있더라도 찾아야만 했다. 필사적인 친구들은 나무를 타기도 했다. 그러다 떨어져 다리에 깁스를 했던 친구가 문득 생각난다. 그 친구 지금쯤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아련한 추억의 그림자가 나의 오늘 밤을 드리운다.

김광욱 (tesstess73@yahoo.co.kr)

김광욱의 다른기사 보기 ▶
< 네이버에서 에이블뉴스를 쉽게 만나보세요! >
<내손안의 에이블뉴스~ 언제 어디서나 빠른 장애인계 소식~>
에이블뉴스 페이스북 게시판. 소식,행사,뉴스,일상 기타등등 마음껏 올리세요.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배너: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구독료 1,000원도 큰 힘이 됩니다. 자발적 구독료 내기배너: 에이블서포터즈
기사내용 인쇄기사 이메일 보내기기사목록 기사오류신고 이기사를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트위터 싸이월드 공감 RSS
화면을 상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