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에 문제가 있다고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못하고 살았다.

이 사회는 나와 같은 사람들을 너그러이 받아줄 정도로 융통성이 있지 못하다.

그럼 안면부 화상환자는 전문직 기술만 배워야하고 사람과 접촉을 피하는

텔레마케팅 그리고 이것도 저것도 아니면 막노동을 해야 하는가.

난 노가대도 면접에서 떨어진 전적을 가지고 있다.

그저 살아남기 위해 먹고살기 위해 자신의 꿈을 포기한채 하고 싶지 않은 일들을

억지로 하며 살아야 한다는 현실 자체가 안타깝기만하다.

그럴게 아니다.

외모로 모든 것을 판단해 버리는 이 사회 구조를 붕괴시키고 개혁해 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나처럼 얼굴로 인해 취업실패를 억울하게 당해야 했던 피해자들이

힘을 모아 국가를 상대로 싸워야 한다.

투쟁을 해서 생존권을 반드시 쟁취해야 한다.

장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국가로부터 보호를 받고 복지혜택을 누리고

주는것 받기만할게 아니다.

그리고 일반인들 중심으로 돌아가는 현실을 비판하고 신세 한탄하고

시선에만 의식하다가 자신을 잃어버리고 살아가는 우를 범해선 안된다.

정상인보다 겉으로 부족한게 많아 보이지만 내적으로 훨씬 강해질 수 있으며

장애를 극복해서 아름다운 인간승리를 충분히 이끌어 낼수 있다

김광욱씨는 현재 한국빈곤문제연구소 비상근간사로 일하고 있다. 1살때 연탄구덩이에 떨어진 장난감을 주으려다 구덩이에 머리부터 빠지는 바람에 화상장애인이 됐다. 그는 조선대 영어과를 졸업하고 학원강사 등으로 취업을 하기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으나 그를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의 능력때문이 아니라 얼굴 때문이었다. 그는 지난해 정부과천청사앞에서 화상장애인의 생존권 확보를 위한 1인시위에 나서는 등 화상장애인 인권확보를 위해 세상과 힘든 싸움을 하고 있다. 그는 또 지난해 5월부터 테스란 이름으로 취업전문 사이트 인크루트에 취업실패기를 연재한 적이 있다. 그 사이트에 올린 180여건의 경험담은 최근 '잃어버린 내 얼굴'이란 제목의 책으로 세상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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