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그동안 자폐 유아들에게 나타나는 대인관계장애, 언어장애, 변화에 대한 저항 및 고착증세 등을 살펴보고 자폐증상에 대한 과학적인 해석을 전개해 왔다. 그 결과 자폐 유아들에게 나타나는 증상들은 병이 아닌 발달이 지체돼 나타나는 발달상의 현상이라는 것을 밝힐 수 가 있었다. 이번에는 자폐 유아들에게 나타는 기타 장애들에 대한 과학적인 해석을 전개해 보도록 하자.

♧ 기타의 장애

자폐증 유아에게 잘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도 있다 (Erickson, M. T., 1978).

·집중력이 부족하며 과잉 운동을 보이는 때가 많다.

·자신의 신체 일부를 물어뜯거나 벽이나 바닥에 부딪히는 등의 자해 행위가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타인에 대한 공격성은 현저하게 부족하며 자기 방어조차도 못하는 경우가 많다.

·대·소변 가리기가 흔히 지연되며, 어떤 감각에 있어서 과잉 또는 과소 반응을 보이는 수가 많다.

·자폐증 유아들은 대개가 발달이 불규칙적이며, 반복적인 운동을 되풀이하는 경우가 많이 나타난다.

·자폐증 유아들은 주위로부터 여러 자극 중 한 두 가지 자극에만 협소하게 반응을 보이는 경향(over selectivity)이 있다.

어느 사람이 미국에 갔는데 미국 사람들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었다. 그런데 ‘코리아’라는 영어는 알고 있었다. 미국 사람이 ‘코리아’라고 말하자 반응할 수 있었다. 정신이 축적된 뇌세포에 같은 정신자극이 오면 그 뇌세포들은 활동한다. 정신활동이 일어나는 것이다. 협소하게 활동하고 있는 뇌세포에 협소한 기억이 형성되었기 때문에 그 협소한 자극에만 반응하고 있는 것이다. 아기들도 자기가 아는 말에만 반응을 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이것도 발달과정 상의 한 현상이다.

이것들은 병의 증상이 아니라 발달과정 상의 한 현상이었다. 발달이 지체되었기 때문에 자신의 나이에 부적합하게 지체된 행동들이 나타났던 것이다.

자폐증은 없다. 뇌세포들 간의 상호작용 장애로 인한 발달지체가 있는 것이다. 발달이 지체되었으면 발달활동을 전개하면 발달은 진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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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태 교수는 한국유아체육과학학술원 학술원장이면서 한국성서대학교 사회교육원 유아체육교육과 담당교수로 재직중이다. 그는 유아체육교육과 장애유아체육치료교육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발달지체는 치료라는 개념의 접근이 아닌 발달활동 교육이라는 신개념을 정립, 장애아 치료교육에 힘쓰고 있다. 특히 정교수는 MBPA과학과 다수의 신지식 정립으로 2001년 정부로부터 우수신지식인에 선정되었고 현재 한국성서대학교 사회교육원 자폐증대체의학과 담당교수이다. 저서로는 '자폐증은 없다', '비디오증후군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텍스트북', '유아체육교육학총론'등 총25권의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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