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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책은 이제 그만!

오디오북 서비스 그리고 데이지 플레이어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07-11-02 10:49:05
국내에서 개발된 멀티미디어 전자책. ⓒ www.tomotec.com 에이블포토로 보기 국내에서 개발된 멀티미디어 전자책. ⓒ www.tomotec.com
최근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오디오 북(Audio book) 서비스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책을 펴고 읽을 만한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들이 출퇴근 시간이나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위성 DMB나 MP3를 통해 쉽게 책을 읽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아직까지 인쇄 매채로 된 책 보다는 오디오북이 차지하는 비중이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다양한 계층에게 활용될 수 있고 핸드폰이나 MP3 플레이어 등 보편화된 휴대용 기기로 즐길 수 있어 앞으로의 보급 가능성이 크다고 하겠다.

그러나 무엇보다 오디오북을 활용한 프런티어는 시각장애인들이다. 오래전부터 일명 데이지 CD라고 불리는 것을 활용해 왔다. Daisy는 'Digital Accessible Information System'의 약자로서 기존의 녹음 도서와는 달리 책의 일정 페이지, 단락, 항목 그리고 줄까지도 검색이 가능하기 때문에 청취하다가 다른 업무를 하게 된다거나 잠들거나 해서 해당 부분을 놓쳤을 경우에도 특정 부분부터 청취가 가능하고, 듣고 싶은 부분만 검색해서 들을 수도 있다. 이러한 기능이 가능한 이유는 오디오 데이터뿐만 아니라 위치검색에 필요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최근에는 압축 기술이 발달하여 CD 한 장에 30 - 40시간 정도의 내용을 담을 수 있고, MP3 파일 형식으로 되어 있어 인터넷상으로도 쉽게 주고 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물론 이 CD는 보통의 CD 플레이어에서는 재생되지 않으며 전용 플레이어에서 재생해야한다.

CD를 재생하는 전용 재생기. ⓒ 염희영 에이블포토로 보기 CD를 재생하는 전용 재생기. ⓒ 염희영
하지만 시각장애인들이 녹음 도서나 데이지플레이어를 이용해서 책을 읽기에는 아직 어려운 점들이 많다. 우선 저작권의 문제가 가장 크다고 하겠다. 기존에 인쇄물로 출판된 책을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출판사나 개인의 허락 없이 녹음 도서로 만드는 것은 저작권법에 위배되는 행위이다. 따라서 허락된 출판물에 한해서 듣는 책으로 제작할 수 있기 때문에 컨텐츠를 충분하게 확보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

또한 데이지플레이어라고 불리는 전용 재생기가 아직 충분하게 보급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현재까지는 외산 제품들의 수입을 통해 판매되고 있으며, 구현되는 기능을 고려할 때 판매되는 가격은 비싼 편이라는 사용자들의 의견이 많다. 최근 국내 제품이 개발되었으나 아직 사용자들에게 보급된 사례는 많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존 MP3 플레이어를 활용한 오디오 북 서비스의 발달은 특정한 보조공학기기를 구입하지 않고도 시각장애인들이 책을 읽을 수 있게 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디오 북 서비스는 비장애인들은 편하게 책을 청취할 수 있게 하고, 시각 장애인들에게는 보다 많은 컨텐츠가 제공되도록 하는 윈-윈(Win-Win) 전략이 될 것이다. 다만 오디오북 서비스 이용에 대한 비용 문제를 어떻게 할 수 있을지는 업체와 수요자, 그리고 지원할 수 있는 정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해관계자 들이 좀 더 고민해야할 부분이다.

칼럼니스트 염희영 (02523724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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